170622 SPO 브루크너 7번, 슈만 첼로 협주곡
170622 SPO 브루크너 7번, 슈만 첼로 협주곡
(공연 전)
6월22일 SPO의 메뉴는 브루크너 7번 교향곡과 슈만 첼로 협주곡이다. 브루크너는 7번, 8번, 9번을 자주 듣는 편이다. SPO에서는 2016년 1월9일 세종에서 에센바흐 지휘로 9번이 연주되었고, 2015년 1월에도 한스그라프 지휘로 9번이 연주된 바 있다. 그리고 9월8일 4번이 롯데에서 예정되어 있다.
슈만의 첼로 협주곡은 하이든 첼로 협주곡 2번, 드보르작 첼로협주곡과 함께 3대 첼로 협주곡으로 불린다는데, 나로서는 슈만은 처음 관람하는 작품이다. 섬세하고 우아한 첼로곡을 명연주자를 통해 보고 듣게 된다는 점에서 역시 기대가 크다.
이번 공연은 객원 수석 지휘자 마르크스 슈텐츠 지휘에 협연에는 첼리스트 알반 게르하르트(48)가 나선다.
(공연 후)
1부 슈만 첼로 협주곡은 20분 분량이다. 짧지만 어려운 곡이다. 1,2,3 악장을 통상 쉬지 않고, 한 번에 연주하는데, 알반 게르하르트도 관행을 따랐다. 사실 그의 연주에 깊은 관심을 갖고 앞자리에서 지켜 보았는데, 나에게는 깊은 인상을 주지는 못했다. 다만, 주변의 평가는 호연이었다고 한다.
1부가 끝나고 2부에서는 알반 게르하르트가 첼로 파트 맨 뒤에 앉아 연주하였는데, 또 다른 그를 알게 되었다. 관객을 위해 좋은 이미지를 줄 게 뻔했다. 멀리 있는 사람들은 그가 첼로 단원인 줄 알았을 거다.
2부는 브루크너. 이번 7번은 어떨까? 우려되는 것은 정명훈 이후 각파트 수석들이 빠져 나갔고, 호른파트는 SPO가 취약하다는 점이다. 반면, 기대되는 것은 2악장과 4악장에는 바그너가 개발한 ‘바그너 튜바’ 4대가 편성 될지 여부이다. 다행히 호른 수석은 객원 악장이다. 가끔씩 보게 되는 유럽 교향악단 소속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호른 뒤에 4명의 바그너 튜바가 자리했는데, 서울시향 차석인 분이 바그너 튜바 파트를 리드했다. 그리고 첼로 수석은 주연선이 자리를 차지했다.
비중있는 호른의 연주는 만족스러웠다. 아니 전체적으로 전체 파트 모두가 만족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