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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20 괴산 청화산 + 조항산카테고리 없음 2019. 1. 16. 15:44
190120 괴산 청화산
1. 산행지 : 청화산(육산 80%) + 조항산(60%, 정상부근 암릉 비율 40%)
2. 산행 코스
A코스 : 늘재-전망대-청화산-갓바위재-조항산-삼거리-의상 저수지(거의 한바퀴)-버스정류장-옥양교 (약 13km, 내 산행거리 17.2km)
B코스 : 늘재-전망대-청화산 정상-갓바위재-의상저수지-옥양교 (약 10km)
3. 산행시간 : 주어진 시간 7시간, 산행 시간 6시간15분(휴게시간 20분 포함)
4. 버스 이동시간 : 신사역-들머리, 편도 2시간30분(휴게시간 20분 별도)
(산행 전)
금주 산행지는 토요일은 영월 마대산, 일요일은 청화산 + 조항산이다. 130대 명산 목표 달성이 가까워질수록 선택지가 좁아져서 149대 명산까지 확장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130대 명산지 중 미지의 산행지가 출발 확정되지 아니하면 월간 산 지정 100대 명산지 또는 그냥 가고 싶은 곳을 가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생각하고나니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산행 후)
미세먼지가 나쁜 날이었다. 바람도 세차게 불어 능선을 지날때 몹시 추웠다. 결국 가지고 간 잠바를 산행 종료시까지 벗지 못했다. 부딪히는 왼볼은 얼얼했고, 얼굴이 얼어 말도 어눌해졌다. 중간중간 마스크를 쓰고 벗기를 반복했다. 매서운 북서풍이 있을 경우 이에 대비한 산행이 꼭 필요한 산행지이다.
청화산 정상까지 오르는 길 도중에 전망 포인트는 있었지만 역광이거나 미세먼지로 전망은 그리 좋지 않았다. 이정표도 충분해 길을 잃어버릴 염려도 없었다. 청화산 정상에서 동행한 산객과 정상 사진을 주고받고 조항산을 향했다. 그런데 정상을 조금 지나자 가파른 하산길은 눈과 빙판길이었다. 아이젠을 착용해야 했다. 눈과 빙판이 무서움을 주었기 때문이다. 뒤를 따르던 일행들도 모두 아이젠을 착용했다. 조항산으로 가는 길은 도중에 암릉과 위험구간이 꽤 여러 곳 있었다. 안전 난간도 없었다. 특히 조항산 정상 부근은 더 심했다. 밧줄도 없는 곳에서 암릉 능선을 신중하게 중심을 잘 잡고 가야 하는데 반대쪽에서 오는 사람과 교행을 하게 되니 더욱 위험했다. 만일 눈이라도 내린다면 안전사고가 우려될 정도다. 그래도 무사히 조항산 정상을 올랐다. 청화산보다 조항산이 아기자기한 암릉 능선길, 조망 포인트가 내내 펼쳐져 훨씬 좋았다. 오히려 청화산보다 조항산이 100명산으로 지정되는 게 맞다고 다들 생각할 정도였다.
하산길도 정상부근에서 잠시 아이젠이 필요했다. 이어 능선을 따라 한창을 내려 갔다. 가도가도 의상저수지만 보일뿐 거리가 줄지 않았다. 겨울철이라 주로 5시간 미만 산행을 해서 그런지 13km 정도의 산행에서 피로를 느껴야 했다.
의상 저수지를 약 30분 가량 거의 한바퀴 돌아 마을에 있는 2개의 다리를 지나 마을버스 정류장 우측 다리(3번째 다리, 옥양교)를 건너니 우리 일행이 타고 온 버스가 주차되어 있었다. 소요시간 6시간 15분. 의상 저수지와 조항산이 좋았던 하루였다. 오랫만에 6시간 이상 산행을 한 하루였다.
(청화산 소개글)
블랙야크 단독 100대 명산지인 청화산은 괴산군, 상주시, 문경시 등 3개 지역의 경계에 위치하며, 조항산으로 이어진 주능선은 백두대간 길에 해당된다. 산세가 장중하면서도 육중한 산괴로 위압감이 있으며, 곳곳에 암릉이 있어서 산행의 재미와 함께 조망 또한 우수하다. 정상과 이어진 능선상에 오르면 서쪽 발아래로 화양동 계곡과 용유동 계곡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문장대에서 천왕봉으로 이어진 속리산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또한 청화산에는 울창한 숲속에 산죽군락지와 소나무가 많이 있어서 삭막하게 보이는 겨울철에도 늘 푸르름을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산 이름도 청화산이 되었다고 하는데, "수십리 밖 어느 곳에서 바라보더라도 항상 화려하고 푸르게 빛난다"고 하여 청화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조항산 소개글)
청화산과 조항산은 함께 이어져 있지만, 두 산의 성격은 대조적이다. 청화산에 비해 조항산은 우람한 바위산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궁기리가 보이는 단애위에서 조항산을 바라보면 뭉특한 암봉 아래는 넓은 산사면이 있는데, 급경사에서 완경사로 변하면서 긴 산자락을 드리우며 궁기리로 이어지는 멋진 풍경이 일품이다. 또한 조망도 우수하여 정상에 오르면 북쪽으로 고모치 고개가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대야산을 비롯하여 군자산, 장성봉, 산, 막장봉, 희양산 등이 손에 잡힐 듯하다. 더불어 능선 중간에 있는 노송숲은 산행의 시원함을 마무리해주는 듯 하고, 하산지점에 있는 의상 저수지의 푸른 빛깔은 눈을 더욱 시원하게 해준다. 조항산이라는 이름은 '새 모가지'란 뜻인데, 북쪽에서 바라보면 조항산이 새모가지처럼 뾰족하게 생겼다고 해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