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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0206 홍성 덕숭산 + 용봉산
    카테고리 없음 2019. 2. 5. 21:58

    190206 홍성 덕숭산 + 용봉산

     

    1. 산행지 : 덕숭산(암릉비율 50%) + 용봉산(암릉비율 90%)

    2. 산행코스 : 용봉초교-용봉산-절고개-가루실고개-수암산-수암산말 갈림길-수암산말 입구 굴다리-수덕교-팔각정-덕숭산-수덕사-덕산도립공원주차장(약 14km, 실거리 15km)

    3. 산행시간 : 주어진 시간 7시간, 산행시간 6시간(수덕사에서 30분 이상 관람 포함)

    4. 버스 이동 시간 : 신사역 - 들머리, 편도 1시간50분(휴게시간 20분 별도)

     

    (산행 전)

    설날 다음날 산행지는 덕숭산과 용봉산이다. 100대 명산 중 아직 가보지 못한 산이다. 이 산을 언제나 가게 되나 오매불망 지켜보고 있었다. 지난번 모 안내 산악회에서는 인원부족으로 취소된 적이 있었다. 그리고 이번에 못가면 토요일과 일요일 중에 한 번은 출발확정이 되겠지 하고, 기다리던 차에 어제 출발확정 공지가 뜨니 기분이 좋았다. 게다가 유명 사찰인 수덕사도 구경하게 되니 더욱 좋다.

    이번 산행으로 토요일은 모처럼 덕유산이나 소백산, 태백산 등 눈이 있는 산행지를 선택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되었다.

     

    (산행 후)

      용봉산이 덕숭산보다 수려했다. 산림청 100대 명산으로 덕숭산이, 블야 100대 명산으로 용봉산이 각각 지정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산림청은 지역 안배가 들어간 것 같다.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이다. 용봉산은 돌산이다. 사방이 돌천지이고, 돌이 어우러져 다양한 장관을 연출해 주었다. 당연히 오르고 내려갈 때도 거의 돌이라서 힘이 더 들었지만 탁 터진 전망은 용봉산 정상부터 수암산까지 계속되었다. 반면 덕숭산은 수덕사가 아니었다면 볼품이 별로 없는 그저 평범한 산으로 남았을 거라 생각한다.

      용봉산 들머리는 용봉초교이다. 입구에서 1천원을 내야 한다. 15분을 오르니 용도사라는 사찰 한 채와 돌로 조각된 미륵불이 우리를 맞이했다. 정상까지는 누적시간으로 50분 정도 걸렸다. 정상까지 오르는 동안 너무 더웠다. 모든 외투를 다 벗어야 했다. 이런 산을 무더위 여름철에 올라 고생한 적이 있다는 동행자도 있었다. 정상 이후부터 펼쳐지는 기암괴석은 합천 가야산 만물상처럼 다양한 모양을 연출해 주었다. 높지는 않지만 낮은 고도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그리 만만하지도 않은 산이었다. 오르락 내리락을 10여차례 한 것 같았다. 노적봉에서 악귀봉 구간의 암릉 절경은 최고였다. 잠시 용봉산에서 바라보는 홍성의 모습은 예전과는 너무 달라졌다. 예전에는 아파트도 적었는데, 지금은 고층 아파트도 생긴 것 같고, 마을 풍경도 근사해 보였다. 용봉산을 벗어나니 비로서 육산이다. 부지런히 가다가 용바위에서 우측에 펼쳐진 병풍바위를 사진에 담고, 용바위도 자세히 보았지만 나는 용처럼 보이지 않는다. 수암산 정상을 지났으나 정상석이 없다. 작은 규모의 산이라서 없는 줄 알았는데, 다른 분들은 정상석을 찍었다. 그러나 그들은 수암산에서 계속 직진을 하는 바람에 나보다 한참 앞서 갔는데도 덕숭산으로 향하는 지름길을 놓쳐 결국 덕숭산 팔각정 출발점에서 식사하는 나와 도중에 합류하였다. 이후 몇사람이 더 길을 헤매다 왔고, 나는 루가 앱으로 마을을 지나 덕숭산 등산로를 찾아 선구자처럼 앞서 나갔다. 내 뒤로 4사람이 따랐다. 그러나 나도 잠시 알바를 했다. 가루실 연꽃 마을로 100여미터를 내려갔다가 정상루트에서 벗어났음을 알게 되어 백했던 것이다. 다시 올라가는 도중에 산악대장과 일행을 만났는데, 함께 가루실 쪽으로 가자고 했지만 거절하고, 좀더 긴 루트를 따라 정상 루트로 가겠다고 했다.

      덕숭산 진입 마을에서 시간을 보니 4시간 가량이 지났고, 이제 3시간이 남았는데, 용봉산보다 더 높은 덕숭산을 생각하니 나머지 3시간만에 완주하는 게 벅차다는 생각이 들어 좀 세게 올라갔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곳에서 정상을 찍고 날머리까지는 넉넉하게 잡아도 2시간이면 충분했다는 사실을 완주 후 알게 되었다. 덕숭산 정상을 오르면서 저멀리 가야산을 계속 옆으로 보게 되었다. 미세 먼지가 있는지 뿌옇게 보이지만 중계탑이 있어 얼마전 갔던 가야산 정상의 모습을 생각하게 되었다.

      덕숭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별로다. 잠시 물 한모금 마시고, 수덕사까지 내려갔다. 도중에 돌로 조각된 약사여래상을 보았고, 수덕사에서는 고찰의 전통적인 모습을 오랫동안 보았다. 수덕사의 유명세 탓으로 관광객도 많았다. 게중에는 일본 사람도 있었다.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면서 수덕사를 벗어나니 상가가 꽤 번창했다. 시간이 많이 남아 산채 비빔밥을 먹었다. 여느 산에서 먹어본 산채 비빔밥보다 정성이 깃들여져 있었고, 찬도 좋았다. 우렁 된장국이 특히 일품이었다.

      구정 연휴 마지막날이라서 귀경하는데 시간이 지체될 거로 보았는데, 정상적으로 도착했다. 오늘도 구경한번 잘했다. 만족한 하루였다.

     

    (덕숭산 소개글)

    덕숭산(495m)은 호서의 금강산이라고도 불리는 예쁘장하고 아담한 산으로 기슭에 수덕사를 품고 있으며 예산읍에서 서쪽으로 20㎞, 덕산면 사천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 지방 현인들이 모여 수양을 하다 산에서 죽음을 맞이하였다 하여 수덕산이라고도 한다.

    1973년 3월 6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해발 580m의 덕숭산은 기암괴석이 풍부하여 바위들이 사람의 두개골이나 노적가리, 사나운 짐승이 입을 벌리고 있는 듯한 형상을 지닌 절묘한 형상을 지니고 있다.

     

    [산림청 100명산 선정사유]

    지역 주민들이 소금강이라고 할 만큼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경관이 수려하고, 도립공원으로 지정(1973년)되어 있는 점 등을 감안하여 선정.

     

    (용봉산 소개글)

    용봉산은 높이 381m로 큰 산은 아니며 험하지도 않으나 산 전체가 기묘한 바위와 봉우리로 이루어져 충남의 금강산이라 불릴만큼 아름다운 산입니다.

    정상까지 산행하는 동안 수백장의 한국화를 보듯 시시각각으로 풍경이 바뀌는 것이 용봉산의 특징이다.

    이 산의 이름은 용의 몸집에 봉황의 머리를 얹은듯한 형상인데서 유래했으며, 남방향 중턱과 서편산록에 완만한 경사가 길게 펼쳐져 있고 요소요소에 소나무 군락이 자연발생적으로 있으며, 장군바위 등 절경과 백제 때 고찰인 용봉사와 보물 제355호인 마애석불을 비롯한 문화재가 곳곳에 산재한 유서 깊은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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