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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22 북한산 우이역 - 불광역카테고리 없음 2019. 6. 22. 22:55
190622 북한산 종주 (우이역 - 불광역)
1. 산행지 : 북한산 종주(우이역 - 불광역)
2. 산행코스 : 우이역-도선사-하루재-백운대-노적봉 입구-대동문-대남문-문수봉-승가봉-비봉-향로봉-족두리봉-남해그린힐APT-불광역 약16KM
3. 산행시간 : 8시간(9시-5시)
(산행후기)
뚜르드 몽블랑 트레킹 출발일을 1주일 앞두고 있고, 안내산악회 산행지는 갈만한 곳이 없어 북한산을 선택했다.
그리고 보니 이번 달은 국립공원만 산행하고 있었다. 지리산 종주, 설악산 종주, 덕유산 향적봉-안성코스, 오늘 북한산 우이역-불광역까지.
어제 비가 와서 지저분한 미세먼지는 모두 씻겨 내렸는지 화창한 날씨는 조망이 원더풀이다. 백운대 정상에 이르니 저멀리 관악산도 보이고, 한강 하류까지 다 보인다. 이런 날 북한산에 오길 정말 잘했다. 백운대 옆 인수봉은 암벽을 타는 사람들 차지이고, 백운대 서쪽 암릉도 암벽을 타는 사람들이 여럿이 보였다. 만경대를 지나 저 멀리 잠실 롯데타워도 보인다. 노적봉 능선은 환상적인 코스다. 서울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
용암문을 지나 대동문, 그리고 대남문까지는 암릉코스가 없는 육산의 형태를 띄고 있으니 볼거리도 없다. 그러나 다시 문수봉부터 시작되는 비봉 능선은 오늘 노적봉 능선에 이어 더 멋진 전망을 보여 주었다. 문수봉에서 승가봉까지 암릉길 하산은 20년전에는 밧줄과 안전 울타리가 없었다. 지금은 안전해져 가끔씩 찾는 곳이 되었다. 20년전에는 이 코스에서 겨울철에 하산하다 빙판을 만나 미끄러져 절벽으로 떨어져 죽을 뻔 했던 곳이다. 그때의 공포감이 남아 있어 이 곳을 지날 때는 그 때의 생각이 떠올라 더 조심하게 된다.
승가봉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오늘의 최고 전망 포인터 이다. 길게 늘어선 뾰족 봉우리들은 자신들의 잘난 멋을 최대한 멋지게 보여주고 있었다.
사모바위를 지나 비봉에 오르니 아무도 없다. 이런,.. 나를 찍어줄 사람이 오길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김밥 한줄을 먹으며 기다렸다. 향로봉 입구에서 족두리봉으로 향했다. 족두리봉은 이북5도청에서 향로봉 성곽길을 따라 올라가면서 언젠가 한번은 가보겠지 하면서도 좀처럼 가보지 못한 곳이다. 산행 시간이 7시간이 다되어 다소 피곤했지만 오늘은 기어코 정상에 오르리라 마음 먹고 올랐다. 정상에 오르니 또 나혼자다. 다행히 암릉을 타는 사람들 2명이 올라와서 부탁했다. 불광역까지는 1.8KM 내외 거리다. 가지고 간 물병 3개는 동났고, 슈퍼에서 물한병을 사서 마시니 세상에 부러울 게 없었다.
북한산을 종주 개념으로 산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유를 부려가면서 8시간을 투자하여 화창한 날씨 덕에 풍경 구경을 너무 잘해서 기분이 좋은 하루였다.
뚜르드 몽블랑도 오늘같은 날씨를 만나면 좋으련만, 샤모니 날씨는 내가 머무는 6.30~7.6 기간 계속해서 비가 오는 것으로 예보되어 있어 우울하다. 에귀디미디 전망대 가는 날 하루정도는 날씨가 좋아야 할 텐데...
승가봉에서 바라본 백운대, 노적봉 방향 전망
인수봉 아래 인수암
문수봉에서 바라본 보현봉. 예전에는 여기도 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폐쇄되어 갈 수 없다.
문수봉 위에 자리 잡은 암릉
다시 처음부터 우이역에서 조금 올라 오면 보이는 인수봉
보이는 나무가 가지를 길게 뻗어 산객들에게 그늘을 만들어 주어 고맙지만 이 상태가 오래가면 뿌리채 뽑혀 산객을 위협할 수 있다.
백운대 오르는 길.
백운대에서 바라본 숨은벽 능선
북한산 정상. 백운대에는 국기가 게양되어 있다. 백운대 정상석은 국기 앞에 있는 바위에 한자로 백운대를 표시해 두었다.
백운대에서 바라본 만경대 모습
인수봉에는 암벽을 타는 사람들이 여럿이다.
백운대 암릉길. 고소공포증이 있으면 안전 울타리가 있어도 오르기 쉽지 않다.
동물바위. 새처럼 생겼는데, 나는 오리같이 보인다.
노적봉 능선으로 가는 도중에 만나는 백운대 서쪽. 여기도 암벽을 타는 사람이 여럿이다.
노적봉 코스에서 바라본 백운대 모습
노적봉 능선에서 바라본 서북쪽 풍경
대동문
보국문
문수봉에서 바라본 보현봉
문수봉 정상. 아래 대남문은 공사 중이라. 이북5도청으로 하산하는 길이 폐쇄되어 있다.
신기한 바위들이 형상들이 내 발길을 멈추게 하였다.
문수봉에서 하산하는 암릉길. 안전 울타리로로 정말 안전해졌다. 이 울타리가 없었던 시절에 겨울 산행시 정말 위험했다.
계속되는 문수봉 하산길. 비봉 방향
앞에 승가사도 보이고, 중앙에는 비봉이 보인다.
사모바위
비봉(위), 진흥왕 순수비(아래)
향로봉 능선길, 맨 우측이 향로봉 정상, 향로봉도 모르고 한 번 올랐다가 위험해서 죽는 줄 알았다.
비봉에서 만나는 코뿔소 바위
형제봉 코스
향로봉 모습
족두리 봉
족두리봉 정상
족두리봉에서 바라본 비봉 능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