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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1 발왕산카테고리 없음 2020. 1. 12. 12:26
200111 발왕산
1. 산행코스 : 용산마을-고려궁-곧은골-발왕재-발왕산-드래곤 피크-슬로프횡단-실버능선-레인보우 주차장(약 13km)
2. 산행시간 : 주어진 시간 5.5시간, 내운동시간 5.5시간(휴게시간 30분 포함)
3. 버스 이동시간 : 신사역-들머리 편도 2시간40분, 휴게시간 20분 별도
4. 특기사항 : 산행후 황태 덕장 관람 - 황태 해장국 식사 등으로 1시간10분 추가 행사
(산행 후기)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았다면 소백산을 가고 싶었다. 죽령에서 시작해 연화봉을 거쳐 비로봉을 지나 새밭까지 7.5시간을 걸으며, 소백산 능선의 아름다운 설경을 만끽하고 싶었으나 기상청 일기예보를 보니 북서풍이 불어 눈보라가 시야를 가릴 것으로 예상되고, 바람을 맞으며 걷는 게 추위에 약한 나를 힘들게 할 것으로 예상되어 다음주에 북에서 남으로 가는 다른 산악회의 소백산으로 대체할 생각이다.
그래서 오늘은 발왕산을 신청했다. 발왕산은 생각보다 별로였다. 역시 겨울산은 덕유산, 소백산, 계방산 등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명산이 멋지다.
용산마을에서 하차한 후 계곡길까지 약 2KM를 걸어 오르막길을 가다가 선두에서 길을 잘못 찾아 한참 동안 없던 길을 헤매다 능선으로 오르니 정상루트를 찾을 수 있었다. 이제 아이젠이 필요해졌다. 중간에 바람이 없고, 햇살이 좋으며, 조망이 있는 곳에서 김밥을 따뜻한 물과 함게 먹으니 꿀맛이다. 오르락 내리락을 몇 번 하다가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 주변은 조망이 밋밋하다. 드래곤 피크에 가니 사람들이 갑자기 많아졌다. 다양한 소품들에 여인들의 웃음이 만발했다. 정상에 설치된 곤돌라 우측으로 하산하다가 도중에 스키장 슬로프를 횡단해야 했다. 등산로와 슬로프가 교차하는 위험구간이다. 스키어가 없는 틈을 타서 횡단한 후 재미없는 하산 길을 걸었다. 용평 리조트에서 스키를 즐기는 수많은 인파들의 모습을 지켜보다가 버스 주차장으로 향했다.
젊었을 때는 스키를 타고, 골프를 치는 사람들이 부러웠으나, 이제는 멋진 풍경이 있는 곳을 찾아 떠나는 산행과 트레킹이 좋아졌다. 오늘 이 곳 용평리조트를 와보니 새삼 내 인생관이 많이 변했음을 느꼈다.
정상을 지나 드래곤 피크로 가는 길
정상 부근 헬기장
발왕산 정상
하산길에 좌측에서 우측으로 이 슬로프를 횡단해야 한다. 충돌이 생기지 않도록 안전을 최우선해야 한다.
스키장 하단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있다. 새로 배우는 사람, 부모와 어린이, 연인들, 친구들...
발왕재로 가는 능선길
발왕재로 가는 언덕길
정상을 향해 가다 만나는 멋진 주목
하얀 눈속에 멋스럽게 자리잡은 고목.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 별로다.
일부 등산길에는 상고대가 있기도 하다.
완전 무장을 한 채 정상에 선 나의 모습
밋밋한 정상
드래곤 피크. 겨울연가를 여기서 찍었다고...
하산길에 만나는 장승들
황태 덕장, 옆가게에서 2만원짜리 썰어놓은 황태를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