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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1 계방산(3일전 눈이 내려 멋진 풍경을 기대하고 찾은 눈꽃 명산지)카테고리 없음 2020. 2. 2. 09:52
200201 계방산
1. 산행코스 : 운두령 - 전망대 - 정상 - 능선 하산길 -삼거리 주차장 9Km
2. 산행시간 : 주어진 시간 5시간45분, 내 운동시간 5시간10분(휴게시간 20분 포함)
3. 버스 이동시간 : 신사역 - 운두령 3시간(휴게시간 20분, 죽전 탑승지 교통지연), 날머리 - 신사역 2시간30분(휴게시간 15분 포함)
(산행 후기)
2017년 12월 계방산 겨울 산행을 너무 멋지게 했었다. 며칠전 강원도에 폭설이 내려 많은 기대를 갖고 다시 찾았는데, 2017년만큼은 아니었다. 그래도 겨울 명산의 운치는 보여 주었다.
2017년에는 날씨가 영하 20도 정도였는데, 2020년 1월 날씨는 영하 10도 정도였다. 날씨가 춥고, 바람이 적으면 멀리까지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데, 이번에는 날씨가 다소 포근하고, 바람이 조금 불어 나무에 쌓인 눈이 적고, 바람에 나부끼는 안개와 잔설의 이동이 조망을 방해했다.
지난 겨울 산에는 노동계곡으로 내려왔는데, 이번에는 능선길을 따라 내려왔다. 아무래도 겨울산은 능선길이 걷기가 좋기 때문이었다.
요즈음은 주어진 시간을 가능하면 산에서 대부분 소비하려고 속도를 많이 내지 않는 편이다. 일찍 도착해봐야 버스 문이 열려있지 않는 경우가 있어 추운 곳에서 노출된 채 대기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주변에 식당이 있어도 나홀로 산객은 반기지 않아 가급적 식사를 홀로 떼어야 하기 때문에 차라리 산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멋진 경치를 더 즐기는 쪽으로 생각을 바꾸었다.
이날 산행은 전국에서 1,000명 이상이 찾은 것 같았다. 비슷한 시간대에 도착한 전국 각지의 산객들로 산은 정상까지 정체가 반복되었다. 주어진 시간이 넉넉하고, 능선길로 하산할 생각할 가지고 있었기에 서두르지 않고, 가능하면 추월하지도 않으려 노력했다. 그래도 20~30명의 단체팀은 내게 늘 스트레스를 주었다. 좁은 산길을 2-3열로 독차지하면서 천천히 대화하면서 뒤에 오는 사람들의 속도를 자신들의 속도로 제한하고, 큰소리 치고, 남녀가 이성에 대해 애교를 부리고, 술을 먹고, 쓰레기를 버리고, 화기를 이용하고, 지각하고, 산행 장비가 부실한 사람들이 있어 다치거나 크게 고생하는 등 무질서를 보여주는 경우는 대부분 단체팀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단체팀은 산악회에서는 중요한 밥벌이 대상이지만, 정말 산을 좋아하는 호산객들에게는 짜증의 대상이다.
(아래 사진은 2017년 12월 겨울산행시 찍은 사진들이다. 이런 분위기를 생각하며 계방산을 찾았으니 얼마나 설렜겠는가?)
(아래 사진부터는 2020년2월1일 사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