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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_10_10 무박 설악 공룡능선(소공원 원점 산행, 일출 관람)
    카테고리 없음 2021. 10. 11. 13:17

    21_10_10 무박 설악 공룡능선

     

    1, 산행코스 : 소공원(03:30) - 비선대(2.3km, 04:10) - 마등령 삼거리(누적 6.5km, 중간 일출 06:28, 도착 08:00) - 공룡능선 - 무너미 고개(11.5km, 12:50) - 천불동 계곡 - 소공원 버스정류장(16:30) - C지구 상가(17:00) 약 20.1Km, 실제 이동거리 약23km

     

    2. 산행시간 : 주어진 시간 14시간 정도, 내 운동시간 약13시간(버스 대기 및 이동시간 20분, 휴게시간 40분, 산행 중 정체 대기 시간 1시간 등 포함)

     

    3. 버스 이동시간

    가. 신사역(전일 23:20) 출발 - 한계령 삼거리익일(02:20) -> 오색(02:40) -> 소공원 입구(03:20), 가평휴게소 이용 20분 휴게 포함 약3시간 소요

    나. C지구 상가(17:30) -> 백담사 용대리 버스정류장(17:50) - 남교리 황태판매장(17:55) -> 잠실역(21:20), 가평휴게소 10분 휴게 포함 약3시간50분 소요(고속도로 정체)

     

    4. 동행 산악회 : 다음카페 mt 산악회

     

    (산행 후기)

     

    먼저, 출발전 기상청 설악산 일기예보를 참조했다. 대청봉 기준인데, 날씨 흐림, 오후 16~17시 비 1mm, 바람 3~6m/s, 습도 80~90% 였고, 체감온도 11~13도라 이에 맞추어 산행준비를 했지만, 체감 날씨는 많이 틀렸다. 온도는 15~20도 정도, 바람은 최대 10m/s, 비는 오후2시경부터 주룩주룩, 우비를 입어야 했다.

     

    단풍은 공룡능선과 천불동 계곡 일대 전체가 멋지지 않았다. 올해는 늦는 것 같다.

     

    단풍철 연휴를 맞아 가장 많은 산객이 찾은 이날은 약22,000명이 설악산을 찾았다고 하는데, 그중에는 단체로 온 어중이 떠중이 민폐 초보 산객이 전날 비로 인해 땅이 젖어 있었는데, 자신의 체력을 생각하지 않고, 상급자 코스인 공룡능선을 타는 바람에 외길 언덕이나 하산코스에서 무서워하며 조심조심 천천히 산행하다 보니, 중간 중간 매번 30분씩 정체되는 장소가 마등령 오름길에서 2번, 공룡능선에서 3번가량 있었다. 단체 산객들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너무 많이 왔다. 수십팀의 10여명 전후 단체객이 줄지어 길을 가로막으니, 대책이 없었다. 얄밉다. 이래서 입장료를 1인당 1만원씩 받거나, 5인 이상 단체객은 할인이 아니라 2배이상 할증해야 한다. 산속에서 떠들고, 출입이 금지된 곳에 취사하고, 무단투기하고, 길 가로막고, 시간 정체시키고, 사진 독차지하고, 버스에 시간 늦고... 난, 단체 등산객이 가장 싫다.

     

    그래도 오늘은 공룡능선을 두 번째 타면서 첫 공룡능선 산행시 정보가 부족해 몰랐던, 봉우리 이름, 바위들 이름, 장소별 멋진 포인터를 미리 숙지하고 가서 도움이 되었고, 뜻하지 않았던 일출을 보게 되어 행복한 산행이었다. 정말 좋았다.

    마등령 삼거리를 오르다 만난 일출. 공룡능선은 마등령을 지나 천불동 계곡으로 원점하는 코스가 반대코스보다 볼거리가 더 많아 좋았다.
    권금성(좌측 첫봉우리)과 칠성봉(태양 바로 아래 우측 작은 뾰족봉), 화채봉(가장 높은 봉우리)을 함께 볼수있는 일출 풍경
    햇빛이 순간 번쩍이자 1275봉이 화려하게 빛난다.
    고릴라 바위. 좌측 얼굴모습에서 고릴라 형태를 보게 된다. 처음 이 길을 지나갈 때는 보지 못했다.
    신선대에서 바라보는 풍경. 국립공원 1호 선경이지 않을까 싶다.
    신선대
    촛대바위(미사일 바위). 좁은 길로 들어서면 풍경이 멋있다. 처음갔을 때는 몰랐다.
    나한봉을 지나 2번재 봉우리인 우측 큰새봉을 지나 좌측 나뭇잎 위의 1275봉을 거쳐 나뭇잎으로 가려진 맨 좌측 신선대로 가게 된다.
    우뚝 솟은 세존봉. 그 앞은 권금성 산맥, 그 다음은 달마봉이 보이는 외설악 풍경

    천불동 계곡 천당폭포. 전날 비가 많이 내려 천불동 계곡은 물이 많다.
    수량이 풍부하게 천불동 계곡을 흐르는 물줄기가 인상적이다.

    마등령 삼거리를 오르며 보게 된 일출전 외설악의 풍경
    속초시내 아파트 일부가 어슴프레 운해 위로 솟아 있고, 멀리 바다가 보이기도 하지만, 사진으로는 분간하기 어렵다.
    맨 좌측은 권금성, 태양 아래 우측 살짝 뾰족하게 튀어나온 봉우리는 칠성봉
    일기예보는 오늘 일출이 어려울 것으로 예보되었는데, 일출을 보게 될줄이야...
    설악산 일출은 한계령에서 끝청을 향해 가다 만난 일출, 대청봉에서 구름을 뚫고 솟은 일출, 그리고 이번 마등령을 오르면 본 일출. 합쳐 세번째. 
    마등령 삼거리를 오르다 전망터에 5-6명의 산객이 몰려 있어 나도 그쪽을 가게 되니 이런 일출 사진을 보게 되었다. 기뻤다.
    두타산 배틀바위처럼 우뚝 솟은 날카로운 바위들.
    맨 좌측은 권금성, 태양 바로 우측 봉우리는 칠성봉, 가장 높은 봉우리는 화채봉.
    가장 화려하게 떠오른 오늘의 태양. 
    맨 우측 봉우리는 화채봉
    운해가 살며시 덮고있는 속초 시내 풍경
    우측 저멀리 날게짖을 하는 큰새봉, 가운데 뾰족한 1275봉, 맨 우측 나한봉이 한 눈에 들어온다.
    마등령 삼거리에 도착. 8시가 되었다. 3시30분 소공원에서 출발했으니 4.5시간이 소요되었다.
    빨간 마가목이 있어 세존봉 풍경을 함께 담어본다.
    구름이 살며시 가려 운치가 있는 봉우리 풍경
    가운데 봉우리는 큰새봉. 날카로운 독수리 부리에 좌우측 날개가 펴져 있는 형상. 좌측 뾰적한 곳은 1275봉.
    봉우리와 소나무의 어울림이 멋지다. 나항봉 일대.
    큰새바위
    저 앞은 외길 바위로 급경사 내려가는 길. 단체로 온 초보 여산객들이 시간을 다 잡아 먹고 있었다. 이런 곳에서 30분씩 대기해야 했다.
    마등령 삼거리에서 큰새봉으로 향하고 있는 산객들. 정체는 200m 가량. 이런 상황이 몇번 반복되니, 밤 10시 이후에나 하산하게 되는 게 아닌가 싶다. 더구나 오늘은 산악마라톤 대회마저 있어 무너미 고개를 넘어 마등령으로 넘어오는 선수와 대청에서 넘어오는 산객이 우리처럼 마등령 삼거리에서 무너미 고개로 넘어가는 수천 산객들과 마주치니 길이 막히면 20-30분 정체가 많았다. 그래도 대부분 4시까지 산행을 마쳤던 것 같다.
    앞에 가운데 바위는 사자 얼굴을 닮았다.
    사자 얼굴을 닮은 바위.
    공룡능선에서 21년10월10일 현재 이런 단풍을 보기는 어려웠다. 어쩌다 한두번 만났다.
    공룡능선 한가운데. 이 일대가 1275봉 근처
    1275봉. 저 위로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선구자가 없었고, 강풍으로 위험해 시도조차 못했다. 
    촛대바위 안쪽에서 바라본 풍경들. 

     

    촛대바위 안쪽에서 멋진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어주고 있는 한쌍
    나는 줄서있는 옆에 바위에서 한컷 부착했다.
    어떤 곳을 보더라도 멋진 뷰를 선사하는 공룡능선. 초보 산객들 대다수는 마음의 여유가 없어 이 멋진 풍경을 보고 걷는 게 아니라, 앞사람 엉덩이와 땅바닥만 처다보고 걷는다. 땅이 젖어 있고, 오르막과 내리막이 힘들어 어떻게든 빨리 하산하고 싶은 심정일 게다. 단체팀 일부 여성들은 팀의 리더에 속아서 왔다고 억울해 하며, 겁이 나서 제대로 산행을 하지도 못하고 있었다. 상급자 코스를 하급자에게 권하는 못돼 먹은 악당들도 제법있다. 이런 힘든 산행을 유도하여 여성 산객을 꼬셔보고 싶은 나쁜 마음이 있는 게다.
    이 곳도 촛대바위 안쪽에서 보게되는 풍경. 보기 좋다. 
    두타 배틀바위보다 더 멋진 설악의 배틀바위들...
    울산바위가 바라보이는 풍경
    오늘의 울산바위는 습도가 높아 조망이 시원찮다.
    두더지를 닮은 바위. 우측 머리와 가운데 등, 좌측 꼬리로 이어져 있다.
    나한봉과 큰새봉을 거쳐 1275봉을 지나고, 공룡의 하이라이트이며 마지막 봉우리인 신선대를 향해 가고 있다.
    돼지얼굴을 닮은 바위. 그 앞은 급경사 내리막이다. 정체 구간이다.
    1275봉(가장 높게 우뚝솟은 곳)과 그 좌측 나한봉의 풍경
    좌측 나한봉과 가장 높은 봉우리 1275봉
    가운데는 용아장성
    큰새봉(좌측) 나한봉, 1275봉, 그 뒤 마등봉, 오른쪽 흰색 우뚝솟은  범봉 등이 보이는 풍경

    신선대 뷰포인터에서 한컷 사진을 요청했는데, 이렇게 잘찍어 주니 고맙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 모자가 날라가기도 하였다.
    구름을 뚫고 비친 햇살에 1275봉이 자신의 풍채를 자랑하고 있다.
    좌측 흐릿한 곳은 용아장성. 10월초 비탐인 이 곳에서 단체 등산객 중 2명이 추락해 숨졌다.
    신성봉을 지나 무너미 고개를 가다 잠시 만나는 암릉
    무너미 고개를 지나 천불동 계곡으로 한산한다. 이제 지루한 하산길이 시작이다.
    천불동 오련폭포
    천당폭포
    비가 살며시 내리고 있는 천불동 계곡의 봉우리들. 운치가 있지만 다들 내리는 비에 여유가 없어 쉬지도 못하고 급히 하산하고 있다.
    작년에 찍은 천불동 단풍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 
    천불동 게곡의 풍경은 나와 외국인 남성뿐이다. 외국인 남성은 걷다가 멈추기를 반복했다.  작년, 단풍이 멋진 이 계곡을 거닐던 내가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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