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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_8_20 울릉도 독도(2박3일) 여행 이야기카테고리 없음 2021. 10. 27. 13:51
2017년8월20일.
2박3일의 울릉도 독도 여행이야기.
이번 여행에서 내가 가장 관심가진 건 성인봉 산행과 독도다.
결론적으로 비가 오지 않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2일차 여행과 3일차 여행이 바뀌었으면 환상적이었을 텐데, 반대로 진행되어 다소 아쉬었다.
왜냐하면 2일차는 독도 접안에 성공했으나, 3일차는 독도 접안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2일차 울릉도는 안개가 오후까지 심해, 조망이 꽝이었는데, 이에 반해 독도로 간 팀들은 독도 접안에 성공했다고 한다. 반면, 3일차 울릉도는 쾌청하여 멀리까지 전망이 좋았는데, 독도 접안은 파도가 심해 독도땅을 밟지 못한채 배멀미로 고생만 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나쁜 쪽으로 여행했다. 먼 곳을 특별히 시간내어 갔는데, 정말 아쉬웠다.
W투어가 아닌 다른 여행사를 통해 시청역에서 만나 여행한 한 분은 우리와 반대로 일정이 잡혀 가장 성공적인 여행을 했다고 한다. 그들이 부러울 뿐이다.
1인 패키지 경비는 274,000원 + 셔틀버스 36,000원 + 독도 55,000 등 364,000원 정도
개인적으로 이용한 식사 + 관람료 + 유람선 + 간식 + 물 등 13만원을 포함하면 약 50만원을 쓴 것 같다.
1일차 8월20일 일정(전국날씨는 비, 울릉도는 흐리기만 함)
03:30 기상
04:00 집 출발
04:05 택시 승차
04:20 시청역 도착
05:00 강릉 서울 셔틀버스 승차(양지 고속)
05:30 잠실 경유
08:30 강릉 도착 간단 식사
10:10 씨스타 3호 (시스포빌 회사 소속 쾌속선으로 큰편)
13:00 울릉도 저도항 도착, 도동항(이 곳이 모든면에서 편리하기 때문)으로 이동 및 방배정(2박), 짐정리
14:00 울릉도 육로관광 C코스 시작(울릉군청 앱 참조, 1인당 1만원 추가하여 섬목선 이용하여 도동에서 천부까지 배편으로 버스채 이동후 버스를 타고 A코스로 섬일주)
18:30 C코스 종료 자유시간(따개비 칼국수 전문점에서 8천원에 식사)
20:00 해변가 산책 코스 해변에서 3만원으로 해물(소라, 멍개) 간식
2일차 8월21일 일정(전국적으로 비가 왔으나 울릉도는 여전히 날씨 좋은 편, 그러나 오후부터 안개 심해짐)
04:40 기상
05:00 행남 등대까지 해안 산책로 왕복 산책(행남 등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저동항 풍경은 환상적, 일출은 보지 못했음)
06:00 조식(오징어 내장탕)
08:30 육로 관광 B코스 시작(봉래폭포, 내수전 일출 트레킹 코스)
12:00 육로 관광 B코스 종료, 식사 후 자유 일정 시작
13:00 독도 전망대 관람 7,500원(바다 안개가 갑자기 심해져 전망은 별로)
14:00 숙소에서 머문 후
15:30 유람선 관광 1시간 50분 소요. 2만5천원(안개 지속, 전망은 동쪽과 남쪽은 별로, 그러나 서쪽과 북쪽은 양호)
18:00 홍합밥 식사 1만5천원, 김밥 3천원 2줄 구입(산행 식사용)
20:00 취침
3일차 8월22일(어제보다 기상은 좋으나 바람이 심해 독도 접안이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
03:50 기상 후 짐정리
04:10 체크아웃(울릉도는 9시까지 의무, 산행 후 샤워 및 짐 보관차 1시간 연장하려 했으나 거절당함)
04:15 5분거리 도동항에 가서 택시 승차(KBS에서 출발하려고) 가능한 지 확인했으나 차는 줄서 있었지만 새벽이라 운전기사가 한명도 없었음.
04:20 나홀로 산행 시작, 대원사 방향으로 올라가 원점 회귀하는 산행(산행 코스에서는 대원사를 갈 수 없었음)
07:00 성인봉 도착후 30분간 머뭄(1등으로 도착하여 식사 등)
09:30 도동항 관광 안내소 도착하여 김밥 등 식사(휴식 시간 포함 총5시간)
10:00 가이드와 전화통화해 배낭을 차에 두고, 행남 등대 이전 멍돌 해수욕장까지 왕복 산책
11:30 도동항에서 저동항으로 이동, 가방은 보관장소에 두고 독도 티켓 수령
12:30 독도 출발, 씨스타 5호(3호보다 작은편)
14:50 독도 도착했으나 파도가 세서 접안 실패. 동쪽편 독도에 머물면서 사진 촬영만 가능 30분 머뭄
16:25 독도에서 울릉도 귀항(높은 파도로 배멀미, 토하는 사람 수두룩. 나도 귀항시에는 멀미가 생겨 급히 약 먹음)
17:20 독도 항해한 씨스타 5호로 강릉으로 출발
20:25 강릉 도착 서울행 셔틀버스 출발
21:15 강릉 대관령 휴게소에서 식사 30분 정도 머뭄
24:15 시청역 도착
24:40 집 도착
1. 울릉도 여행이 알차게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를 많이 했지만 W투어와 연계되어 있는 울릉도 소재 H여행사에서 많은 정보를 주지 않아(일정표도 주지 않았다.) 다소 실망스러웠다. 절대 도우미가 아니었다. 간섭이 많은 시어머니였다. 차라리 혼자 여행을 했다면 비용은 조금 더 들었겠지만 더 알차게 시간을 보냈을 것이리라 생각되었다. 누군가에게는 그러라고 싶다. 울릉도 가는 표만 사서 도동에서 숙소를 잡으면 되기 때문이다. 저동에서 내리면 택시타거나 버스로 이동하면 된다. 도동에 숙소를 잡아야 하는 이유는 성인봉, 독도 전망대, 행남 등대까지의 해안 산책로가 이 곳에서 가능하고, 그 외 일주 유람선, 관음도와 죽도도 이곳에서 출발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행사는 이런 정보를 주지 않았다. 차라리 도동에 있는 관광센터에서 물어보거나 인근 유람선 회사 등에 직접 가서 확인한 후 여기저기 가는 게 나을 뻔했다.
특히, 독도 접안 가능성을 염두해 둔다면 <울릉도 독도 해양 기상 정보>를 인터넷 사이트에서 치고 양호라는 표시가 뜨면 독도 출항사를 골라잡아 그날 당장 떠나야 한다. 우리는 처음부터 22일로 예약되어 있어 운에 맡길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결국 독도 접안을 실패했다.
2. 성인봉을 결국 갔지만 여행사 직원은 꺼리는 분위기였다. 돌출행동으로 무슨 일이 생길까봐 그게 걱정이었겠지. 마지막 3일차 일정은 독도 12시30분 출발이기 때문에 문제될 리 없는데도. 그래서 일부 산객은 어제 오후 무더위 속에서 산행을 했다. 그렇지만 나는 기어이 마지막날 새벽을 택해 성인봉을 가게 되었는데, 나중에 들으니 다른 고객들은 유람선도 못타게 막아 9시20분 출발해서 11시10분경 도착한 유람선을 타지도 못했다는 이야기가 들렸다. 여행사는 전날 차라리 최종 집합 시간인 11시30분만 알려주면 되었을 텐데... 어째든 나는 이 사람들 걱정에 민폐를 끼치기 싫어 새벽 3시50분에 기상하여 4시 15분에 체크아웃을 하고 4시15분경 도동항 택시를 타고 kbs 중계소로 가려 했으나 이 시간에는 택시가 운행을 하지 않아 별수 없이 휴대폰 전등기능을 이용하여 새벽산행을 해야 했다. 산 정상에는 7시경 도착을 했다. 산 정상 700m 부근부터는 안개가 심했고, 바람에 나뭇잎에서 머금고 있던 물기가 비가 되어 내렸다. 그러나 정상에서는 비는 내리지 않았다. 내가 이 날 1등으로 산행을 했고, 15분 후 4명의 팀이 2등을 했다. 습기가 많아서 고사리가 무성했다. 이런 곳에서 산행을 하는 것이 좋았다. 비록 산정상에서도 하산길에도 탁 틔운 전망과 봉우리들을 만날 수는 없었지만... 당초 계획은 나리분지를 거쳐 천부로 내려가려 마을버스 시간표까지 모두 인쇄해 두었으나 여행사직원이 무언의 압박을 해 도동으로 원점 복귀했다. 천부에서 유료 버스로 1시간을 이용하면 도동에 도착 가능했는데 말이다. 9시30분경 도동에 도착했으니 성인봉 왕복에 약 5시간 정도 걸렸다. 남는 시간은 행남등대 해안 산책로를 한번 더 트레킹했다. 약1시간 코스로 느리게 바닷바람과 파도소리를 느끼고 싶어서... 그리고 아쉬운 점 하나 더. 울릉도 숙소는 체크아웃이 모두 9시란다. 산행 종료후 숙소에서 샤워 좀 할테니 10시에 비워주면 안되겠냐고 했더니 안된다고 한다. 돈을 더 주어도 안 된단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짐을 모두 챙겨 배낭을 메고 산행을 했는데, 하산길에 만난 사람이 이런 내 모습을 보고 성인봉에서 비박을 했냐고 한다. 그들은 모두 가벼운 배낭과 물통 뿐 이었기 때문이다.
3. 육로 C코스는 섬일주를 해서 좋았는데, 쓸데없이 쇼핑몰을 생각보다 많이 여러곳을 들러 몇몇 경치 좋은 것은 빠졌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사진 비경 전국 10대 명소 중 한 곳이라는 <태하>는 패스했으니까. 다시는 울릉도에 가면 여행사를 끼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특히 독도 일정이 매여 있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독도는 1년에 35일정도만 접안이 가능하단다. 자유여행을 해야 성인봉 코스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고, 유람선등도 맑은 날 선택 가능하기 때문이다.
4. 그렇지만 비가 계속 내린 전국 날씨에도 울릉도는 비가 밤에만 잠깐 내려 여행을 즐겁게 해 주었다.
팁 한가지. 습도가 높아 바람이 불어도 춥지 않았다. 긴팔과 긴 바지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여행 내내 반바지와 반팔 티 하나로 버텨야 했다. 이번 여행에서 좋았던 순은 행남 등대 해안 산책, 독도, 성인봉, 일주 유람선, C코스, B코스, 독도전망대 순이다.
*** 이 글을 정리하는 21년10월28일에는 청량리에서 강릉까지 기차가 생겼다. 다시 간다면 여행사를 끼지 않고,청량리(05:32 출발) -> 강릉(07:08 도착) 은 ktx를 이용하고, 8:00 출발 울릉도 배를 예약할 것이다. 나머지는 일기예보를 보고 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