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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_4_20 청계천 + 시청 + 광화문 주요 행사
    카테고리 없음 2025. 4. 21. 13:30

    25_4_20 청계천 + 시청 + 광화문 주요 행사

     

    87세 모친을 휠체어에 태워 나들이 나섰다.

    한양대 전철역에서 내려 중량천 성동구간 2km 튜울립 5만 그루 꽃길을 걸었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 런닝을 하는 사람, 산책겸 운동을 하러 온 사람, 휴식을 즐기러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흰색, 노랑색, 빨강색, 보라색, 자주색 튤립에 노란 수선화가 만발한 거리는 마음을 녹여 주었다.

     

    서울숲으로 가는 길 다리 옆에는 수백마리 잉어와 큰 덩치의 물고기가 청계천과 중랑천 상류로 가기 위해 이중으로 설치된 약 30cm의 보를 넘기 위해 안간 힘을 들여 뛰어 넘다가 실패하기가 다반사다. 몇 마리만이 이 수중보를 뛰어 넘었다. 물반 고기반인 수중보를 뒤로하고, 서울숲으로 이어지는 길로 나아갔다. 탁 터진 한강을 보며, 서울숲에 도달해 서울숲에 있는 튜울립을 보러 갔으나, 여기는 시들하고, 수량도 중랑천만 못했다.

     

    성수동 젊은이 거리를 나서 뚝섬역 방송대 인근에서 우렁된장으로 식사를 했다. 콩나물국밥집은 인파가 만원이었고, 노친네가 먹을 만한 곳은 거의 없었다.

     

    식사후 전철을 타고 시청역으로 갔다. 먼저 서울시청 안으로 들어가 로봇이 만들어 준 카레라테를 두잔 시켜 먹었다. 한잔에 3,800원인데, 컵을 반환하면 1천원이 앱을 통해 환불되는 방식이다. 자주 들르는 곳이라서 좋다. 화장실도 깨끗하고, 여름과 겨울에는 냉난방도 좋으며, 마치 온실 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광화문이다. 광화문 광장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좋은 날씨 탓에 몰려 들었다. 그리고 광화문 입구로 가기 위해 횡단보도 앞에 서니 종묘로 가기 위한 신주 행렬 1천여명이 약 20분간 지나갔다. 태조부터 마지막 임금까지 행렬이 있고, 중간에 취타대 연주도 있고, 말도 탄 장수도 지나갔다. 나중에 기사를 보니, 155년만의 재연 의례(환안제)였다. 그 행사를 모친과 운 좋게 보게 된 것이다.

     

    드디어 횡단보도를 건너니, 광화문 앞에는 대궐을 지키는 순라꾼 다수가 경계하고 있고, 동쪽 담장 앞에서는 전통 놀이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이를 볼 마땅한 장소를 찾던 중 휠체어를 탄 모친이 서 있는 군중들 탓에 볼 수 없는 지경이어서, 담장 바로 아래로 가기 위해 경사진 곳을 내려가다 앞 바퀴가 잔디를 보호하는 작은 턱에 걸려 덜컹거리면서 모친이 중심을 잃어 넘어지면서 나까지 뒹글게 되었다. 그래도 인심 좋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우리를 일으켜 세워주고, 안심을 주어 고마웠다. 다친 곳도 없으니, 보기 좋은 전통놀이 장소에서 약 30여분간을 4물놀이와 곁들여 탈춤, 사자춤, 개인 장기, 밧줄타기 등을 볼 수 있었다.

     

    이어서 간 곳은 송현동이다. 조각공원을 임시로 겸하고 있고, 인사동 가는 교차례에서는 악기 연주와 마술쇼를 하고 있었으나, 관심이 없는 모친 탓에 통과하였다.

     

    마지막으로 간 곳은 조계사다. 음려 4월8일 석가탄생일을 맞이하여 등불이 수천개다. 가족의 안녕을 빌고, 집으로 향했다. 오늘도 구경한번 잘했다.

     

    한양대 전철역에서 내려가 걷기 시작한 성동구간 중랑천
    서울숲 튜울립. 시들해졌고, 수량이 중랑천보다 훨씬 적다.
    서울시청 내부. 온실같은 분위기.
    광화문 광장앞에서 펼쳐진 종묘로 가는 신위 행진
    광화문 파수꾼.
    사물놀이패와 줄타기 등 다양한 행사가 벌어지고 있는 광화문 옆
    송현동 공원. 전시작품 중 하나. 이 곳에는 씨를 뿌린 꽃들이 아직 덜 피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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