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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 백두산해외 여행 2019. 1. 24. 17:46
1. 여행지 : 중국 백두산
2. 여행코스 : 중국 백두산 북쪽(북파)
3. 여행기간 : 4박5일중 2일은 백두산, 2일은 북경
중국에 처음으로 갔던 여행지는 백두산 북파(북쪽)와 북경이다.
백두산 구경을 한후 장춘에서 중국판 KTX를 타고 북경으로 갔고, 이후 북경 시내 여행을 하였다.
장춘 공항에서 백두산까지 꽤 긴 시간(5시간 정도)을 이동해야 했다. 가는 동안 만주 벌판은 버려진 땅이 아니라, 옥수수밭으로 평야를 가득 채웠다. 일제 시대, 우리 조상이 살던 땅이 일본과 중국에 의해 빼앗긴 곳이라니 너무나 아까웠다. 외국에 나가면 다들 애국자가 된다고 하는데, 그 말이 맞았다. 그리고 만주벌판 어느 곳에서는 석유도 생산되니 우리로서는 참으로 안타까운 역사를 실감해야 했다.
백두산을 오르기로 한 날 아침, 숙소 창 밖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아! 한숨이 나온다. 천지는 볼 수 있을까? 시간이 좀 지나니 비가 멈추었고, 기대감을 가지게 되었다. 정상까지는 짚차를 타고 올라간다. 짚차에서 내리면 100M만 올라가면 되니, 이건 산행이라고 할 수도 없었다. 백두산은 우리가 기대한 산다운 모습이 아니라 민둥산에 이끼와 풀꽃이 사방을 차지한 채 기암괴석과 같은 것은 없었다.
도중에 잠시 화장실을 갔는데, 깜짝 놀랐다. 푸세식 대변기에 문이 하나도 없다. 거시기와 거시기가 거의 다 보인다. 냄새도 진동한다. 참으로 친 자연스러운 건지...
드디어 천지에 올랐다. 약한 비가 내려 우비를 입었다. 천지는 약한 비와 짙은 안개가 시야를 가려 맑은 물과 풍경을 볼 수 없었다. 실망한 채 기념석에서 기념 사진 한장만 찍고 내려 가려니 아쉬웠다. 30분만 머물다 내려가기로 하고, 하산할 시간이 되었다. 그런데, 뒤에서 우아~ 하면서 함성이 터진다. 짙은 안개가 찬 바람에 순간적으로 사라져 천지가 보인 것이다. 물론 깨끗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이게 어딘가... 그렇게 안개와 간개 사이로 잠시 잠시 10여분을 천지 구경을 했다.
다음날 장백폭포 트레킹을 했는데, 이게 더 좋았다. 가는 길이 좋았고, 날씨도 좋았다. 호수도 보고, 온천도 경험하고...
중국 식당은 맛도 별로고, 위생적으로 지저분했으며, 한 곳은 파리가 너무 많아 파리를 잡아 가면서 식사를 해야 했다.
친구는 위생이 안좋아 식사를 반정도만 먹었다.
3일째 되는 날 장춘에서 중국산 KTX를 타고 북경으로 갔다. 표가 분산되어 나는 중국인들과 혼자 앉았다. 좌석은 우리와 달리 좌우 3인석이다. 불편했다. 그리고 기차 안에서 음식을 먹으니 내게는 처음 느끼는 냄새라 역겨웠으며, 시끄러웠다. 아 빨리 북경에 도착했으면 하는 생각 뿐이었다. 한 5시간 걸려 북경에 도착했는데, 점심을 안 준다. 백두산 현지 여행사와 북경 현지 여행사 모두 한국 여행사로부터 식사와 관련한 언급이 없었다고 한다. 점심을 거의 굶은 채 중국 여행에 나섰으니 허기에 지쳤다. 그대로 나는 만리장성도 올라가는 등 본전을 뽑기 위해 열심히 돌아 다녔다. 다른 일행들은 지쳐서 거동이 불편해 보였다. 저녁에 북경에서 유명한 쇼를 보았으면 좋으련만, 일행 8인이 싫다고 하니 패키지 여행에서 팀원을 잘 만나는 게 얼마나 중요한 여행의 한 요소인지를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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