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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0216 남원 만행산
    산행 및 트레킹 2019. 2. 7. 11:12

    190216 남원 만행산


    1. 산행지 : 남원 만행산(암릉 비율 5%)

    2. 산행 코스 : 용평제 주차장-용평 저수지-너적골-작은 천황봉-천황봉(정상)-757봉-상서바위-큰재 갈림길-935봉-청주 한씨묘-보현사-용평 저수지-주차장 (약 9km, 실제 운동거리 11km)

    3. 산행 시간 : 주어진 시간 5시간, 산행시간 4시간 20분

    4. 버스 이동시간 : 신사역-들머리, 편도 3.5시간(휴게시간 15분 별도)

     

    (산행 전)

    2월7일, 구정 연휴가 끝나고 이번주 토요일인 9일은 태백산을, 다음주 토요일인 16일은 남원 만행산을 예약했다. 만행산은 월간 산이 지정한 100대 명산이다. 만행산을 신청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16일은 산림청 100대 명산, 3대 130대 명산 중에는 가보지 않은 산이 없기 때문이다. 할 수 없이 만행산을 신청하게 되었다. 그러나 가끔 150대 명산 중에는 후회하지 않는 산이 있다. 장수 백운산, 금산 진악산, 석모도 상봉산이 그랬다. 만행산은 어떨는지...

     

    (산행 후)

    남원은 어제 오늘 눈이 예보되지 않은 지역인데, 들머리에 도착하니 온통 눈꽃 세상이다. 오늘의 산행을 축하해 주는 기분이 들었다. 남들이 다 떠난 후 마지막에 출발했다. 먼저 응평저수지로 가서 눈과 어우러진 물 속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나는 풍경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이런 분위기를 놓칠 수 없었다. 다른 사람들은 산행지로 빠쁜 걸음을 했기 때문에 이 멋진 풍경을 보지 못했을 거다. 하산 후에 보는 풍경과는 또 달랐으니까.

    루가 앱을 가동시키고, 들머리 초입에 이르니 이정표가 너무 잘 되어 있었다. 이정표는 산행이 끝날 때까지 너무 잘되어 있어서 루가 앱의 따라가기 기능이 필요 없을 정도였다. 다만, 마지막 헬기장 아래 정성들여 조성한 묘에서 하산하는 이정표만 잘 확인하는 것은 필요했다. 상사바위 전까지는 눈꽃과 눈길을 거니는 기분이 최고였다. 그러나 상사바위 지나서부터 능선길을 따라 하산하는 코스에는 웬 무덤이 그리 많은지... 공동묘지도 아닌데, 이렇게 묘지가 많은 걸 보니 풍수지리상 기운이 센 곳이 아닌가 싶었다. 수천만원을 투자했을 것으로 보이는 묘지가 제법 많았다.

    하산해서 보현사를 들렀다. 크지 않은 절이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이 아니라서 산객 이외에는 방문자가 없었고, 한적했다. 가족의 안녕을 빌며 절구경을 한 후 저수지를 바라보며 버스에 올랐다.

    오늘 버스는 만석이었고, 나같이 홀로 온 산객 비중이 60%가 넘었다. 주어진 시간은 5시간이었는데, 그 이전에 모두 도착하여 20분 일찍 귀경하니 좋았다. 하얀 세상을 만난 오늘 산행은 정말 좋았다. 보너스를 탄 기분이다.

        

    (만행산 소개글)

    만행산(910M)은 전라북도 남원시에 위치해 있는 산으로서, 남원 북동부 지역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전체적인 산세는 능선이 남북으로 뻗어있으며, 흙산이지만 정상부는 뾰족한 바위산처럼 우뚝 솟아있다. 그래서 사방으로 막힘없는 조망이 일품인데, 먼저 남동쪽으로는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지리산 주능선이 한눈에 바라다 보이고, 동쪽으로는 경남 함양의 대봉산과 전북 장수군의 장안산과 백운산 그리고 그 뒤로 우뚝솟은 남덕유산이 그림처럼 조망되며, 서쪽으로는 남원의 드넓은 들판과 낮은 산군들의 마루금이 물결처럼 다가온다. 그리고 산의 동쪽 기슭에는 백제 무왕 때 건립된 천년고찰 귀정사(歸政寺)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은 비구니사찰로서 전북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이다.  현재 전라북도 기념물 제76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또한 이곳에 봄이 오면 정상부 능선에 붉은 철쭉이 군락을 이루며 만개하고, 가을이면 새하얀 억새가 장관이며, 주 능선상에 있는 상서바위(祥瑞)에서의 조망은 가히 환상적이다.

    만행산이라는 이름은 "일만 만(萬), 다닐 행(行)"자로서, 스님들이 욕심을 없애기 위해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만(萬)가지 고행(苦行)을 겪어야 진리를 얻을 수 있다"는 불교의 이치를 담고 있다. 그런데 여말선초에 조선태조 이성계가 산의 동쪽 기슭에 있는 만행사(萬行寺)에서 고승의 설법을 듣고 감동하여 이곳에서 3일동안 정사(政事)를 살폈다고 한다.  그 후 만행사는 귀정사(歸政寺)로 바꿔부르고, 만행산은 천황산(天皇山)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만행산 정상을 천황봉으로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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