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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0209 태백산
    산행 및 트레킹 2019. 2. 7. 10:50

    190209 태백산

    1. 산행지 : 태백산(1,567m) 육산

    2. 산행 코스

       1) A코스 : 화방재~장군봉~천제단~부쇠봉~문수봉~소문수봉~당골~주차장(약11.5km)

       2) B코스 : 화방재~장군봉~천제단~망경사~반재~당골광장~주차장

    3. 산행 시간 : 주어진 시간 6시간, 산행시간 5시간(휴게시간 20분 포함)

    4. 버스 이동시간 : 신사역-들머리, 편도 3시간(휴게시간 20분 별도)

     

    (산행 전)

      2016년 12월31일. 나의 첫 겨울 산행은 태백산이었다. 제대로 된 겨울 등산 장비도 없이 산에 올랐다가 태백산 정상에서 매서운 북서풍을 맞고 다음날부터 2주간 감기와 몸살을 앓았다. 그래서 한동안 겨울 산행을 자제하다가 2017년 겨울부터 겨울 등산 장비를 하나 둘 사고난 후 겨울 등산을 하니 하얀 세상이 천국처럼 느껴지는 겨울산의 묘미를 느끼게 되었다.

    다시한번 태백산을 가기로 했다. 안내산악회 7~8곳을 둘러보아도 이번주 150대 명산 중에 가보지 않은 산이 하나 있지만, 신청자가 없다. 별수없이 겨울 명산 중에서 덕유산과 태백산을 고려했는데, 출발이 확정된 SS산악회는 안성에서 출발하여 무주 구천동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6시간 잡아 두었다. 약 17~18km를 6시간에 주파하는 것은 내 체력으로는 무리이다. 오로지 운동만을 목적으로 아주 빠른 걸음으로 이동하면서 식사도 걸러야 가능한데, 이런식의 산행은 싫다. 그래서 다른 안내 산악회를 검토했으나 그쪽은 출발확정을 했다가도 취소되는 신뢰가 적은 곳이다. 그래서 태백산으로 결정했다. 다음주는 남원 만행산인데, 이번 겨울이 곧 끝나고 있어 덕유산을 갈 수 있을지 미지수이다.

      금요일인 오늘 오후 SS산악회에서 좌석을 공지했다. 예상대로 통로석을 희망했으나 창가석으로 배정되었다. 내가 원하는 좌석을 배정받지 못하는 문제로 베테랑 산악인들은 부득이하지 않으면 이 산악회를 통해 산행을 하지 않으려 한다. 거기에 나도 포함된다. 3.5시간을 불편하게 가야 하는데, 앞좌석 하단이 막혀있지나 않았으면 좋겠다. 앞좌석 하단이 막혀 있으면 다리를 길게 뻗지 못해 불편한 여행이 될 수 있다. 다른한편, 태백산 천제단 현재 CCTV를 보니 눈이 거의 없다. 동해안에 목요일 눈이 예보되었지만 조금 밖에 내리지 않았고,햇빛에 녹았나 보다. 사실 눈구경하려고 태백산을 신청했는데, 이럴거면 왜 신청했는지 후회스럽다. 어쩔 수 없지... 설악산, 덕유산, 지리산 모두 정상 CCTV를 보니 눈이 없는 건 마찬가지이니...

          

    (산행 후)

      다시 찾은 태백산의 겨울 산행이다. 안내 산악회 버스는 만석이다. 내 창가 좌석 앞과 옆은 내또래의 남자 친구들 7인이 앉았다. 단체가 늘 그러하듯이 결국은 그들이 하산 시간을 지키지 않아 버스는 30분가량 지연되어 출발하였다. 뒤 늦게 하산한데다 식당에서 밥과 술 한잔까지 했으니 뻔뻔함은 단체이기에 가능할 것이다. 왜 우리나라 국민은 혼자일 때는 질서를 잘 지키는데, 단체일 때는 무질서한지 모르겠다. 국민성을 탓해야 할지, 문화 후진국이라서 그러는 건지...

      화방재에서 출발할 때는 몰랐는데, 유일사 삼거리에 오니 유일사에서 수백명이 단체로 올라오고 있었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단체 산행이다. 이들로 인해 산은 북적거리고, 시끄럽다. 오르는 길도 정체다. 개인 편차로 가장 약한 체력을 가진 사람이 천천히 산행하면 그만큼 지연되는 것이다. 이들을 추월하느라 오버 페이스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정상 부근쯤 도착하니 이들을 95% 이상 따돌린 것 같다.   정상 인증석에는 다행히 많은 사람이 줄 서 있지 않았으나, 역시 단체로 온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단체로, 새치기로, 사진을 찍으니 시간이 두 배는 더 걸린 것 같다. 고민했다. 사진을 찍을지 말지. 예전에는 셀카로 멀리서 대충 찍었기 때문에 정상석 옆에서 찍은 사진은 없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갈 길도 바쁘다. 문수봉을 거쳐 소문수봉까지 가야 하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기다린 시간이 있으니 찍기로 하고, 그대신 앞으로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산은 코스나 시기를 달리해서 산행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제 대부분의 산을 등정했으니 올 7월경부터는 정상석에서 줄서는 산행은 없을 것을 생각하니 한결 여유가 생겼다.

      산행길은 아이젠을 해야 했다. 응달에서는 사람들이 밟고 밟은 눈이 얼어서 거의 빙판이었다. 그래도 잔설이 있어 눈길 산행을 하게 되어 그나마 좋았다. 이번 산행에 많은 사람들이 몰린 것은 목요일 눈소식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정말 올해는 눈구경하기 힘든 날씨의 연속이다. 그래도 남들보다는 눈길 산행을 더 많이 했음에 자부심을 갖게 된다. 정상을 지나 문수봉으로 가는 길은 한적했다. 이런 한적한 산행이 나는 좋다. 문수봉에 오르니 지나온 장군봉보다 풍경이 더 좋다. 이 종주코스는 처음이다. 여러 사진을 찍고, 서둘러 소 문수봉을 지나 당골 눈꽃축제 장소로 향했다. 이미 축제는 종료되었지만 눈은 남아 있을 거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예상한대로 아직 치우지 않은 눈 작품들은 눈요기를 하기에는 다소 부족하기는 했지만 그런대로 괜찮다. 저쪽에서는 포크레인이 눈을 제거하고 있기도 하다.

      종주코스라 5시간30분을 생각하고 서둘렀는데, 그러다보니 5시간만에 하산하게 되었다. 이건 아닌데... 일찍 내려온다고 버스가 일찍 출발하는 것도 아닌데... 실패다. 산에서 더 많은 시간을 가지고 여유롭게 산행했어야 했는데...


    (다음백과 태백산 소개글)

    태백산은 태백산맥의 주봉이며, 이곳에서 소백산맥이 갈라져 나와 남서쪽으로 발달한다. 한국의 12대 명산의 하나로 꼽히며, 또한 삼신산의 하나로 영산으로 추앙받아왔다. 능선은 북서-남동 방향으로 뻗어 있으며, 곳곳에 암석이 노출되어 있고 깊은 계곡들이 발달했다. 태백산을 중심으로 강원도와 경상북도의 지리적·문화적·역사적인 경계가 나뉜다. 북쪽과 북서쪽 사면은 완만한 경사를 이루나, 나머지 사면은 급경사이다. 태백산은 남한 제1의 부존자원지역으로 삼림자원이 풍부하며, 석탄·석회석·흑연 등 지하자원이 풍부하여 광업이 발달했다. 명소로는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한 태백산사고를 비롯하여 대표적인 문화유물인 정암사의 수마노탑(보물 제410호) 등이 있다. 1989년 5월 태백산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2016.12.31 사진 몇장)






    (2019.02.09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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