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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0308 광양 백운산 + 쫓비산 + 매화 축제(섬진강)
    산행 및 트레킹 2019. 3. 5. 20:12

    190308 광양 백운산 +쫓비산

     

    1. 산행지 : 광양 백운산(1217m, 육산 90%) + 쫓비산(청매실 농원 관광, 육산)

    2. 산행코스 : 진틀-병암-진틀삼거리-신선대-백운산-매봉-갈미봉-쫓비산-청매실농원-주차장(약 19km, 실제 이동거리 25km)

    3. 산행시간 : 주어진 시간 12시간, 실제 산행시간 9.5시간 + 매화마을 관광시간 1.5시간, 합계 11시간

    4. 버스 이동시간 : 신사역(밤11시)-들머리, 편도 4시간(휴게시간 별도), 일출 6시50분 

     

    (산행 전)

    이번 주 산행지는 광양 백운산이다. 여러차례 갈 기회가 있었지만, 쫓비산 매화축제 시기를 기다렸다. 그렇다고 매화축제지를 가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다시한번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무박으로 가는 일정을 일부로 선택한 것이다. 다행히 여러 안내 산악회 중에서 한 곳이 일찌감치 정상출발로 확정된 곳이 있어서 이 곳을 선택하게 되었다.

     

    (산행 후)

      아주 오랜만에 금요 무박을 시도했다. 늘 그랬던 것처럼 버스 안에서 쪽잠을 자는 건 내게 너무 힘들다. 두 칸을 혼자서 차지했는데도 이리 저리 몸을 움직이며 편안한 잠자리 자세를 취해 보았지만 뜻 데로 되지는 않았다. 밤 11시에 출발한 버스는 2번의 휴게소를 들렀고, 그 때마다 내려서 밤의 찬공기를 마시면서 비몽사몽의 상태를 맑게 했다가 버스를 타면 다시 잠을 청했지만 깊은 잠은 자지 못했다. 거의 뜬 눈이나 마찬가지 상태에서 새벽 4시 15분경에 산행을 시작했다. 오늘 일출은 6시50분이다. 정상까지 90분 거리를 천천히 걸었다. 정상은 경험상 찬바람에 노출되어 무척 추울 것이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선대에 오르니 새벽 5시50분. 아직 밤의 여왕은 물러나지 않았다. 그믐달은 꼭꼭 숨어서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았고, 새벽별은 이미 자취를 감추었다. 그래도 금성은 정상인 백운산 상봉 위에서 그 자태를 발하고 있었다. 산객 누군가가 말했다. 일출 모습이 정상보다 신선대에서 보는 게 더 멋있다고. 신선대에 오르니 그 말이 공감이 갔다. 그러나 일출까지 거의 50분 가량이 남아 있고, 찬바람에 몸을 피할 곳도 마땅치 않았다. 무엇보다 오랜만에 만난 지리산 서북능선 이후 7-8차례 함께 산행을 함께 한 여 산객이 오늘의 동료여서 의견을 물어봐야 했다. 그녀는 정상에서 일출을 원했다. 그러나 간신히 설득을 해서 바람을 피할 자리로 이동하여 잠시 간식을 먹으면서 시간을 보낸 후 일출 시점에 신선대에 다시 올랐다.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다. 신선대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상봉을 배경으로 아주 멋진 광경을 선사했다. 곱게 차린 태양은 운해와 상봉과 나무와 바위를 배경으로 더 아름다웠다. 정말 오랜만에 미세먼지도 없는 너무 좋은 자연 환경 속에서 일출을 바라볼 수 있었다. 이건 행운이었다. 이런 행운을 만나니 기분이 하루종일 좋았다.


      이어서 상봉에 도착하니 그 많았던 산객들이 다 가고, 4-5명만이 남아 좁은 곳에 설치된 정상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것도 여유가 있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 또한 멋있었다. 여기저기 운해를 머금은 능선 풍경은 오늘도 감동을 주었다. 이런 맛에 새벽 산행이 좋다. 피곤한 몸 상태는 완전히 사라졌다.

    다음 여정은 쫒비산이다. 거기까지 산행은 경험자만이 안다. 정말 지루하고 힘들다. 볼거리도 없고, 길은 오르막과 내리막을 수십차례 반복한다. 여 산객은 이미 4차례나 허벅지에서 쥐가 났다. 오늘 주어진 시간은 12시간30분으로 충분했기 때문에 아주 여유가 많았다. 그래서 옆에서 도와줄 수 있었다. 차라리 백운산을 적당히 하산한 후 매화마을로 이동해서 쫒비산을 생략하고 매화축제만을 즐기는 게 나은 선택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쫒비산 정상석은 루가앱의 정상 표지에서 약 200m 이상 차이가 났다. 처음에는 규모가 작은 산이라서 정상석이 없는 줄 알았다. 물어물어 정상석에 도착하니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재빨리 인증 사진을 찍고 하산을 했다. 돌고돌아 매화마을에 도착하니 매화는 절정기에 있었다. 사방 수십리가 온통 매화다. 흰색과 보라색 매화는 사람들 표정에 감동과 행복을 가져다 준 것 같다. 몇 년전에 와 보았지만 오늘은 충분히 시간을 가지면서 많은 사진을 찍었다. 그 사이에 야외 조각도 생긴 것 같다.


      이번 산행은 대만족이다. 신선대에서의 일출, 상봉에서의 조망, 매화마을의 정취는 오래도록 잊지 않게 될 것 같다.

     

    (백운산 소개글)

    백운산 1217m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지리산과 남북으로 마주하고 있는 산이며, 서쪽으로 도솔봉(1,053m), 형제봉(1,125m), 동쪽으로 매봉(867m)을 중심으로 한 남쪽으로 뻗치는 4개의 지맥을 가지고 있다.

    경관이 빼어나고 등산코스가 완만하여 가족과 함께 당일 등반이 가능하며, 철쭉꽃이 피는 억불봉에서 정상까지의 등반로에서 경관과 정상에서 바라다보는 한려수도와 광양만의 조망 또한 일품이다.


    [ 100대 명산 선정사유 ]

    주봉을 중심으로 하여 또아리봉과 도솔봉, 매봉, 억불봉 등 산세가 웅장하며 경관이 수려하고 억새풀과 철쭉 군락, 온·한대 900종의 식물이 서식하는 등 경관·생태적 특징을 고려하여 선정, 자연휴양림이 있으며, 백운사(白雲寺), 성불사(成佛寺) 등이 유명


    인기명산 [59위]

    전남에서 지리산 다음으로 높은 제2고봉인 백운산은 정상에서는 한려수도와 광양만이 내려다보이며, 봄 산행과 겨울산행으로 인기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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