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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1007 실패로 끝난 설악 4암자 산행
    산행 및 트레킹 2019. 6. 11. 17:46

    171007 실패로 끝난 설악 4암자 산행

     

    1. 산행지 : 설악산 4암자

    2. 산행코스

    - 당초 계획 : 용대리 셔틀버스 -> 백담사 -> 영시암 -> 수렴동 -> 봉정암 -> 오세암 ->백담사 -> 셔틀버스(총 20.6KM, 7시간)

    - 실제 산행 : 용대리 셔틀버스 -> 백담사 -> 영시암 -> 오세암 -> 백담사 -> 셔틀버스(12KM, 4시간45분, 셔틀버스 왕복 이동시간 75분(백담사행) + 75분(용대리 입구행)

    3. 산행 시간 : 주어진 시간 7시간 30분, 실제 운동시간 4시간45분

    4. 4암자 성공을 위한 실제 필요 시간 : 셔틀버스 왕복 1시간 + 아주 바쁘게 7시간 = 8시간

    (식사는 행동식으로 해야 함, 봉정암과 오세암의 멋진 경관에 매료되어 지체하면 곤란)

    - 용대리 버스 정류장 도착 : 10:30

    - 백담사행 버스로 백담사 도착 : 11:00(대기시간 포함)

    - 백담사 - 오세암 갈림길 : 3.5KM 1시간, 12:00 도착

    - 오세암 갈림길 - 수렴동 - 봉정암 : 7.1 KM 2.5시간(바쁘게 서둘러야) 14:30 도착

    - 봉정암 - 오세암 : 4KM 1.5시간(오르막과 내리막이 여러번 있음) 16:00 도착

    - 오세암 - 망경대 - 오세암 갈림길 : 2.5KM + 0.2kM(망경대 왕복시), 1시간, 17:00 도착

    - 오세암 갈림길 - 백담사 버스 정류장 : 3.5KM, 18:00 도착

    - 백담사 버스 정류장 -> 용대리행 버스 정류장 : 30분(대기시간 포함) 18:30 도착

     

    (산행 후기)

    오늘 산행은 용대리 셔틀버스 -> 백담사 -> 영시암 -> 봉정암 -> 오세암 ->백담사 -> 셔틀버스 코스였다. 주어진 시간은 7시간30분. 5시까지 오기로 되어 있다.

    9시30분에 셔틀버스에 도착하니 수많은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었다. 나도 서둘러 줄을 섰으나 1시간을 기다려야 했고, 셔틀버스는 10시45분경 백담사에 도착했으니 남은 시간은 약 6시간 정도이다. 그런데, 백담사에서 용대리행 셔틀버스 1시간을 다시 빼고 나니 실제 산행 가능 시간은 5시간이다. 이 5시간으로는 산악 마라톤을 하지 않으면 4암자 산행을 절대 성공할 수 없다.

     

    백담사에서 영시암까지 70을 넘은 동행자와 대화를 하며 3.5KM 거리를 빠른 걸음으로 1시간 만에 도착하여 삼거리 갈림길에서 오세암으로 갈 것인가 봉정암으로 갈 것인가 잠시 고민하다 결국 오세암으로 결정했다. 오세암까지 다녀오는 것도 시간상 빠듯해 보였다. 그래서 오세암까지 쉬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70이 넘으신 분이 50대 후반인 나보다 더 빠르고, 덜 숨이 차고, 더 앞서가고 있다. 뒤늦게 오세암에 도착하니 앞서간 2분은 보이지 않는다. 2분은 점심 공양을 얻어 먹고 나서 절구경을 하는 나와 다시 만났다. 날씨는 썩 좋지 않았다. 구름이 잔뜩 끼어 산세가 드러나지 않았다. 언젠가 다시 와야 함을 느꼈다.

     

    오세암 구경을 마친 후 하산하다가 망경대에 올랐다. 기대는 하지 않았다. 구름과 안개로 시야가 좋지 않아 예상대로 오세암도 기암괴석들도 보이지 않았다. 잠시 앉아서 끼니를 떼우고, 백담사까지 쉬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하산하였다. 오세암에서 오세암 갈림길인 영시암까지 코스는 계곡이지만 물은 거의 없고, 음습하고, 바람도 없고, 길도 경사가 조금 있어 수월한 편은 아니었다.

     

    3시30분에 백담사 셔틀버스에 도착했으나 여기까지 왔는데, 백담사 구경을 잠시라도 하고 싶었다. 약 10여분간 백담사 경내를 구경하고, 가족의 안녕도 기원하였다. 백담사까지 펼쳐진 긴 줄에 서서 시간 계산을 하니 내 경우 가까스로 5시까지 귀경 버스에 도착할 것 같았다. 실제도 그랬다.

     

    귀경 버스에 도착하니 40명중 약 10여명만 도착했고, 나머지는 산악대장에게 늦는다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었다. 산악대장은 미리 온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30분을 더 주었다. 그러나 30분이 지나서도 10여명이 오지 않았고, 또다시 30분이 연장되어 6시까지 주어졌다. 그러나 4명이 문제였다. 이분들은 봉정암을 거쳐 오세암까지 산행하고 있었던 거였다. 대단들 하다. 주어진 시간으로는 도저히 어려운데, 이를 감행했으니... 그들은 산악대장에게 시간을 더달라고 했으나, 산악대장은 기다리는 사람들이 30분에서 1시간 동안 기다렸는데, 더 이상은 안 된다고 하였다. 옥신각신하고, 미리와 대기하던 산객들도 시간을 더 주면 안됀다고 난리다. 결국 버스는 이들 4사람을 버리고 6시에 서울을 향해 출발했다.

     

    처음 신청부터 솔깃하기는 했지만 셔틀버스 시간을 포함하여 7시간으로 4암자 산행이 가능할까 우려했었다. 애초 산행 계획이 잘못 설계되었고, 이를 선택한 내 책임이 컸다고 봐야 한다.

     

    동서울 터미널에서 첫차를 타고 8시30분에 백담사에 도착하여 4암자를 8시간 산행한 후 오후 5시30분경 셔틀버스를 타서 용대리에서 버스를 타고 오는 스케줄이 올바른 것 같다. 많은 블로거들이 그렇게 행동했다.


     구름에 갇힌 해는 기암괴석 위에서 달처럼 애처롭다.


    안개와 구름과 기암괴석이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절 뒤에 솟은 기암괴석. 너무 멋지다. 오세암 산행만으로도 만족해야 하는 날이다.


     망경대에 올랐으나 짙은 구름과 안개는 오세암 전경을 허락하지 않았다.

     망경대에서 다른 산객과 사진 촬영을 교환했다.





    백담사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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