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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0615 덕유산 원추리 꽃 산행
    산행 및 트레킹 2019. 6. 13. 12:58

    190615 덕유산 원추리 꽃 산행(7월 중순에 가야 함)


    1. 산행지 : 덕유산

    2. 산행코스 : 무주 리조트(곤도라 탑승)-설천봉-향적봉-향적봉대피소-주목군락-덕유평전-중봉-백암봉(송계삼거리)-동엽령-칠연계곡-칠연폭포 왕복(0.3km)-안성탐방지원센터(10.6km/5.5시간)

    3. 산행시간 : 주어진 시간 : 5시간30분, 내 산행 시간 5시간15분

    4. 버스 이동시간 : 양재역 - 무주리조트 곤돌라 입구 2시간40분, 휴게시간 20분 별도

     

    (산행 전)

       월간 100대 명산인 신무산을 갈까, 덕유산 원추리 꽃 산행을 갈까 망설였다. 둘다 이 시기를 놓치면 언제가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신무산은 천상데미 산과 연계하면 무조건 갔을 텐데, 적어도 신무산 반대방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신무산을 지나 천상데미에 잠깐 올랐다가 하산할 수 있는 시간과 코스를 부여했다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그래서 다음 기회로 연기하고, 덕유산을 선택했다. 덕유산은 여러 번 갔다. 원추리 꽃 산행도 한번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그 때의 느낌을 되살리고 싶어 다시 가는 것이다. 중봉으로 가는 길에 펼쳐진 노란 원추리의 군락이 보여주는 노랑색 물결은 멋졌다. 푸른 하늘과 초여름의 초록색 능선길따라 노란 원추리를 원없이 보고 싶다.

       이제 뚜르드 몽블랑 출발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출발전에는 무박산행과 장시간 산행을 자제하고자 한다.

       내일 출발을 앞두고 덕유산 원추리를 검색해 보고, 다른 블로거의 6월20일경 산행기를 보았다. 그리고 2년전에 갔던 나의 원추리 산행 일정도 다시 확인해 보았다. 그랬더니 나의 원추리 산행은 7월 중순이었고, 다른 블로거의 6월20일 산행 사진에서도 원추리는 보이지 않는다. 덕유산 원추리 산행을 검색해 보니 7월 중순이 절정이라는 뉴스가 검색된다. 실망이다. 내일 산행은 목적없는 단순 산행이 될 것 같다.

      

     

    (산행 후)

      오늘 산행은 예상했던 대로 실망스러운 산행을 하였다.

      10시30분에 무주 리조트에 도착하여 12,000원을 내고 곤돌라 티켓을 산 후 옆에 자리한 국립공원 직원들에게 탐방 예약 신청서를 작성했다. 이 시기가 탐방 예약 기간인가 보다. 곤돌라는 서서히 지상에서 설천봉의 안개지역으로 빨려 들어갔다. 사방은 온통 하얀 안개 세상이다. 설천봉 입구에서 국공 직원들이 신청서 때 받은 패찰을 환수한 후 설천봉 위로 가는 것을 허가하고 있었다. 만일 곤돌라 매표소에서 출입 신고를 못했다면 어떻게 할려고 했는지 모르겠다. 둘 중 어느 한 곳에서 신분증을 확인하고 기록해두면 되는 게 아닌가 싶었다. 청와대 뒤편 북악산을 산행할 때의 절차가 생각났다.

     

      향적봉을 향해 올랐다. 반대편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은 비옷을 입고 있었다. 세찬 찬바람을 피하려고 한 건지, 안개비를 피하려고 한 건지는 잘 모르겠다. 오늘 날씨는 맑음이다. 다만 덕유산은 습도가 70% 전후였고, 비는 예보되어 있지 않았는데, 왜들 호들갑스럽게 1회용 비닐옷을 입고 다니는지... 향적봉에도 시야 10m 정도의 안개가 자욱했다. 벌써 이런 날씨 속에 산행한 게 몇 번이나 되는지... 향적봉에서 5번 정도 올랐는데, 청명한 날씨 속에 산행한 적이 딱 한 번 뿐이니.

     

      중봉을 향했다. 중봉에 가면 혹시나 안개가 조금은 갤는지 기대했다. 중봉에서 바라보는 파노라마 풍경은 장관이었는데, 오늘은 역시나 글렀다. 어쩔 수 없지. 예상대로 덕유평전도 노란 원추리는 하나도 피지 않았다. 잡풀 속에 노란 실처럼 생긴 꽃이 간신히 자신의 존재를 바람에 흔들리며 알리고 있는 수준이었다. 원추리는 7월 중순에 와야 한다는 걸 알게 되면서 잠시 고민해 본다. 7월 중순에 한번 더 올까 하고.

     

      동업령으로 가는 길은 그나마 안개가 조금 더 걷혔다. 희미하게 산 능선도 보인다. 가는 도중에 배가 고파 세찬 바람을 피해 바위 뒤 한 틈에 자리 잡아 가져 간 빵과 토마토로 배를 채웠다. 동업령에 도달하니 옛 생각이 났다. 예전에는 황점으로 하산했는데... 저기 한 떼의 무리들은 긴 줄을 유지하며 황점으로 가고 있었다.

     

      칠선 계곡으로 내려 갔다. 겨울에는 느끼지 못했던 물소리가 조금 내려가니 들렸다. 어제 남부지방은 비가 왔는데, 그 영향으로 물줄기가 높은 곳에서부터 드러나 시원하게 아래로 향했다. 잠시 냇가에서 휴식을 겸해 손과 발과 얼굴을 씻었다. 그 사이 산악대장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나를 추월했다. 오늘 산행은 5시간 15분 정도가 주어졌다. 이 정도면 10km의 산행이 산책길과 같다. 곤돌라를 타고 가장 높은 곳에서부터 점진적으로 고도를 낮추어 하산하는 산행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유를 부렸다. 일찍 하산해봐야 할 일도 없었다.

     

      칠연 폭포 갈림길에 도착했다. 피곤한 자는 0.3km를 올라가야 하는 이 길을 패스했고, 나는 당연히 폭포로 향했다. 한참을 오르니 멋진 폭포 하나가 보였다. 여기가 칠연폭포인 줄 알았다. 전망대도 있었으니까. 사진을 찍고 하산을 하는 산객들도 다수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그 위에 올라가는 길이 있어 그 길로 가보니 웬걸 그 위에 2개의 전망대와 폭포가 더 있었고, 맨 위 폭포가 칠연 폭포라고 표시되어 있었다. 우리 일행 일부는 이 곳을 놓치고 3곳 중 가장 아래에 있는 폭포 하나만을 보고 그게 칠연 폭포인 줄 알고 대부분 하산했다.

     

      칠연폭포 갈림길로 다시 내려오니 마감시간이 30분이 남았다. 서둘렀다. 조금 더 내려가니 안성탐방센터에서 가까운 곳에 폭포 하나가 더 있었다. 여기도 들러 구경을 한 후 버스에 도착하니 15분 정도가 남았다.

     

      오늘 산행은 칠연 계곡에서의 다양한 물소리와 폭포 구경에 만족하는 날이었다.

     

     

    (다음백과, 덕유산 소개 요약글)

    덕유산은 높이 1,614.2m이다. 소백산맥의 중앙에 솟아 있으며 북덕유산이라고도 한다. 주봉인 향적봉과 남덕유산을 잇는 능선은 전라북도와 경상남도의 경계이다. 이 능선을 따라 적상산·두문산·칠봉·삿갓봉·무룡산 등 높은 산들이 하나의 맥을 이룬다. 북동쪽 사면에서 발원하는 원당천은 계곡을 흘러 무주구천동의 절경을 이루며 금강으로 흘러든다.1975년 2월 덕유산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대표적 경승지는 나제통문에서 북덕유산 중턱 아래 백련사에 이르는 무주구천동이다. 33경이 있는데, 나제통문·가의암·추월담·수심대·수경대·청류동·비파담·구월담·청류계곡·구천폭포 등이 있다. 봄 철쭉, 여름 계곡, 가을 오색단풍, 겨울 설경의 아름다움이 유적과 어우러져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구천동에서 백련사까지 등산로가 나 있다.


    곤돌라 탑승장에서 바라본 설천봉 정상은 안개로 시야가 제한적인 산행을 예고하고 있다.

    향적봉으로 향하는 길의 시야는 이 정도.

    이런 사진을 찍는 날이 올 수 있을까. 사진은 덕유산 향적봉에서 하산하는 길에 마주한 안내도 모습.

    이런 모습의 원추리 산행을 기대했건만... 이 사진도 덕유산 소개 사진을 촬영한 것.

    중봉. 중봉에서 바라보는 전경이 멋지지만, 오늘은 심한 안개로 아쉽다.

    중봉을 지나 동업령으로 가는 길에 만나는 풍경. 이 곳부터 그나마 안개가 잦아 들었다.

    동업령 바로 아래 지점에서 만난 미니 이끼 폭포. 잠시 휴식을 취해보았다.

    칠연 폭포 상 중 하 지역 중 맨 아래 하 지역에 위치한 폭포.

    칠연폭포. 맨 위에 위치. 출입금지 팻말에서 아래로 내려가면 전망대가 있으나, 지친 산객은 이 곳을 모르고 하단이 칠연폭포인 줄 알고 하산.

    안성탐방센터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미니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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