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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1013 설악산 단풍 산행(대청봉 천불동)
    산행 및 트레킹 2019. 10. 14. 12:22

     

    191013 설악산 단풍 산행

     

    1. 산행지 : 설악산 단풍

    2. 산행 코스 : 오색 -대청- 희운각 - 천불동 - 신흥사 - c지구 상가

    3. 산행 시간 : 주어진 시간 14시간 20분, 산행시간 11시간50분

    4. 버스 이동시간 : 신사역-오색 편도 3시간30분. 휴게시간 40분 별도

     

    (산행 후기)

       결론적으로 이번 산행은 매우 만족이다. 대청봉 정상에서 일출도 보고, 운해에 쌓인 설악산 봉우리들도 보고, 정상일대에 울긋불긋한 단풍 절정도 보고, 천불동 계곡에서의 단풍과 어우러진 기암과 계곡수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 산행이 아마도 이번 단풍 시기상 설악산 최고의 절정기가 아니었을까 싶다.


       지난주 토요무박에 이어 1주일 만에 다시 찾은 설악산이다. 지난주 한계령에서 남교리까지의 단풍 풍경은 거의 없었다고 보아야 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단풍에 충분히 젖어볼 생각으로 천불동 코스를 선택했다. 그리고 대청봉에서의 일출과 운해 장관도 보고 싶어 산행은 느림보 산행을 하기로 했다. 이번 산행은 정상적이라면 10시간 정도 내외가 소요된다. 그러나 지난주에 이어 이번 산행도 너무 일찍 하산하다 보니 식사를 마치고도 2시간이라는 시간이 남았다. 할 일이 없어 주차되어 있는 버스에 일찍 탑승하여 잠을 잘 수 있었던 게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지난주에는 남교리에서 탑승하느라 2시간을 찬바람에 노출된 채 지내야 했다. 

     

       밤 11시경에 신사역을 떠난 버스는 한차례 휴게소에 들러 약 45분 정도의 긴 휴식 시간을 준 후 오색에 새벽 2시40분경 도착했다. 이번 산행은 공룡능선을 타지 않고, 천불동 계곡에서의 단풍을 즐기는 것이 목적이고, 대청봉에서의 일출도 보고 싶어 아주 천천히 산행을 하기로 했다. 산행 준비를 마치고 오색 탐방센터를 통과한 시간은 2시50분경. 오늘 일출은 대략 6시35분경이다. 대략 3시간40분 정도의 시간 동안 산행해서 정상에 오르면 된다. 나는 천천히 걸었다. 이번에는 지난주 산행에서 3시간만에 헤드랜턴이 방전되었던 것을 감안하여 헤드랜턴의 밝기를 흐리게 했다. 그랬더니 눈이 덜 피곤했다. 그리고 나를 추월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양보했고, 짧은 휴식도 5차례나 가졌다. 그리고 산 정상에서의 찬바람과 낮은 온도를 감안해 정상부근에서 미리 방풍 자켓과 겨울 장갑을 착용했다. 정상에서는 대략 70-80명의 사람들이 줄을 서서 대청봉 인증사진을 찍고 있었다. 이런 것을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된다니 새삼 안도되었다. 여명이 시작되고, 정상에서는 안개가 시야를 막았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6시 45분경이 되니 해가 갑자기 안개를 뚫고 운해 사이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나는 서둘러 여러 사진들을 찍기 시작했다. 이어서 360도를 거닐며 설악산 정상의 이모저모도 감상하며 사진을 찍었다. 정상의 단풍은 오늘이 절정이라 보아도 될 듯하다. 울긋불긋한 산 정상의 모습과 봉우리를 가끔씩 살짝 벗겨 주는 운해의 물결이 참으로 장관이다.


      중청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공룡과 울산바위의 전경을 감상하다가 다시 길을 나서 천불동 계곡을 향했다. 소청에서 무너미 고개까지의 길은 급경사로 힘들다. 오늘은 하산길이지만, 지난 여름철은 이 길을 오르다 탈진할 뻔했다. 천불동 계곡은 역시 천하 제일 단풍 코스다. 오길 정말 잘했다. 몇군데 폭포와 소를 지나 비선대까지 신선 놀음을 했다고 본다. 단풍은 약 500m 고도까지 내려왔다. 두고두고 보기 위해 사진을 많이 찍기는 했으나 눈으로 보는 것만 못하다. 그것이 못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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