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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20 노인봉 +소금강 계곡산행 및 트레킹 2019. 10. 21. 10:43
191020 노인봉 +소금강 계곡
1. 산행지 : 노인봉 +소금강 계곡
2. 산행코스 : 진고개 -> 노인봉 -> 소금강 계곡 -> 대형 버스 주차장, 약 13.6KM
3. 산행시간 : 주어진 시간 6시간20분, 산행 시간 6시간(휴게시간 40분 포함)
4. 버스 이동시간 : 신사역 -> 진고개 편도 3시간(휴게시간 20분 포함), 소금강 대형버스 주차장 -> 신사역 편도 4시간15분(휴게시간 15분 포함, 행락철이라 차량 정체)
(산행 후기)
3번째 찾은 곳이지만 단풍철에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은 역시 제철에 찾아 가야 그 맛을 느낄 수 있다. 만산홍엽의 계절답게 기대를 만족시켜준 산행이었다. 아쉬운 건 단체 산행객이 대거 늘어나 그들의 꼴불견에 심사가 잠시나마 틀어졌다는 것이다. 이내 아름다운 풍경들이 그것을 잊게 만들었다.
이 코스는 역시 소금강 계곡을 걷는 게 하이라이트이다. 오색 단풍은 500M 고지까지 펼쳐져 있다. 계곡의 물소리와 단풍의 어우러짐이 청명한 하늘과 맑은 공기를 더해 행복감을 충분히 만끽하게 하였다. 오길 정말 잘했다. 지난주 설악산 천불동 단풍에 비해서는 못미치지만 그래도 정말 좋았다.
이 코스는 절대 만만치 않은 곳이다. 중급 정도의 산행지이며, 초보자에겐 꽤 힘든 곳이다. 특히 소금강 탐방 센터 분소에 도착해서도 포장길을 약 20분 가량 내려 가야 대형버스 주차장이 나오니 시간 계산을 잘 해야 주어진 시간에 버스를 탑승할 수 있다. 우리 버스도 주어진 시간을 15분이 지나도록 2명이 오지 않아 그대로 버스가 출발하였다.
진고개에서 정상까지는 육산이며, 약 1시간이면 오를 수 있다. 정상에 오를 때까지 조망 명소는 없다. 정상에 오르면 잠시 조망이 터지지지만, 부천에서 온 J 산악회가 정상을 차지하고 장시간 비켜주지 않는다. 좁은 정상터는 아수라장이다. 정상석에서 인증 사진을 찍을 필요가 없는 나로서는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이어지는 수많은 단체 산행객이 행락철을 맞이하여 단체 산행을 하니 오늘 산행은 이들 단체 산행객들 때문에 걷는 게 쉽지 않을 듯하다. 정상석 아래 쉼터에서 잠시 김밥을 먹는 동안 벌써 단체팀 하나가 출입금지 구역을 넘어 식사하다 걸려 과태료가 부과되고 있었다. 늘 내가 주장하듯 산행 입장료를 1만원씩 받고, 사전에 인터넷으로 등록하여 신고하고, 3인 이상 단체객은 50% 할증하고, 산행시 불법을 저지르면 최소 100만원 이상 과태료가 아닌 벌금으로 부과하고, 3회 위반시 전국 산행을 금지하게 해야 한다.
하산길은 약 5시간 가량 계속된다. 하산길은 육산이 아니다. 거의 대부분 데크 계단이거나 돌 계단이다. 이로 인해 초심자들은 꽤 힘든 산행이 되었을 것이다. 그래도 물소리를 들으며, 바람에 흔들리는 오색 단풍의 멋을 감상하다가 폭포에 이르러 시원한 물줄기와 낮은 계곡으로 향하는 계곡수를 바라보면 세상만사를 잊고 낮은 자세를 임하는 물의 철학에 푹 빠지게 된다.
이번 산행의 만족이 다음 산행지를 어디로 하면 또 다른 기쁨을 얻을 수 있을까 고민하는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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