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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_6_6 소백산 비로봉 국망봉 철쭉 산행
    산행 및 트레킹 2020. 6. 7. 10:09

    200606 소백산 비로봉 국망봉 철쭉 산행

     

    1. 산행코스 : 어의곡리 - 비로봉 - 국망봉 - 늦은맥이재 - 어의곡리

    2. 산행시간 : 10시-16시40분(6시간40분, 휴게시간 30분 가량, 3만보 거리), 주어진 시간 7시간, 그러나 지각이 많아 30분 늦게 출발

    3. 버스 이동시간 : 양재 -어의곡리 편도 3시간(휴게시간 30분)

     

    (산행 후기)

      코로나 바이러스가 수도권에서 50명 전후대로 확산되자 당국은 서울에서 외출 자제령이 발동되었다. 그러나 산행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산행을 지속하기로 했다. 소백산 철쭉은 이 시기가 절정이라는 소식도 내 결심을 더했다.

    소백산 안내 버스는 만차다. 대장은 좌석이 없어 운전석 옆자리에 있는 보조 좌석에 앉았다. 도착한 어의곡리 들머리는 산악회 버스보다는 개인 차량들로 인산인해다. 호젓한 산행이 예상될 거라는 내 생각은 틀렸다. 비로봉을 거쳐 국망봉을 지나 하산할 때까지 너무 많은 사람들을 추월하거나 교차해야 했다.

     

      오늘도 가끔씩 있는 산행 초입을 잘못 들어 약 10분 가량을 국망봉쪽으로 향하다가 되돌아 와서 비로봉쪽으로 향했다. 약 20분가량을 늦게 출발하게 되었다. 그래도 7시간이 주어졌으니 널널한 산행이 예상되었지만, 오랜만의 산행이라 속도를 내기 힘들었다.

     

      한무리 단체객 약20여명이 쉬는 틈을 이용해 추월한 후 비로봉에 12시20분에 도착했다. 정상에서 360도를 돌아 풍경 구경을 하면서 호흡을 가다듬었다. 비로봉 일대는 인증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 식사를 하는 사람들, 풍경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무척 붐볐다. 이제 140여 정상에서는 줄서서 사진 찍지 않으니 한결 여유가 있다.

    왼쪽 발바닥에 물집이 생기는 것 같아, 양말을 벗어 구겨진 곳이 있는지, 신발에 돌은 없는지 확인한 후 걸으니 한결 나아졌다.

     

      국망봉으로 향했다. 겨울철에는 가지 못하는 곳이다. 시간이 안되기 때문이다. 국망봉은 이번이 3번째이다. 종주 산행을 포함해서. 국망봉 일대는 활짝 핀 연분홍 철쭉이 장관이다. 당연히 사람들도 많다. 나도 이 곳에서 여러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시계를 보니 2시다. 늦은맥이재에 3시 이전에 도착한 후 어의곡 주차장까지 2시간을 계산하니, 하산 시간에 여유가 별로 없음을 알게 되었다. 서둘렀다. 힘들기도 해서 상월봉은 패스했다.

     

      늦은맥이재 갈림길에서 마지막 김밥을 먹으며 휴식을 취한 후 5km의 하산길을 향했다. 길은 별로다. 크기가 다른 돌멩이들로 걷기가 힘들었다. 이런 곳에서 삐끗하면 큰일이다. 아니나 다를까 한참을 가니 한 산객이 다른 분의 부축을 받으며 하산하고 있었다. 어의곡 계곡에서는 시원한 물줄기 소리가 들렸다. 50분 가량을 하산한 후 개울을 건너는 곳에서 잠시 배낭을 내려 얼굴과 발을 씻었다. 휴식을 겸하고 나니, 발걸음이 한결 가볍다.

     

      7시간의 마감시간을 20분 남겨두고 버스에 도착했다. 배낭을 트렁크에 넣는데, 내 배낭이 1등이다. 주변 식당에서 요기를 하는 사람들을 제외하더라도, 오늘은 지각자가 꽤 많겠구나 생각하며, 30분 늦게 출발할 것을 예상했는데, 결국은 그렇게 되었다.

     

    비로봉 정상 일대. 연분홍의 철쭉은 소백산, 태백산, 설악산, 덕유산, 지리산 등 고지대에 주로 분포하고 있다.
    저 멀리 연화봉 천문대와 강우대가 보인다.
    비로봉에서 바라본 국망봉으로 가는 능선길. 국망봉 주변은 비로봉 주변보다 철쭉이 더 많이 피워 있다.
    정상에는 늘 인증 사진을 찍으려는 산객이 붐빈다. 줄서서 이런 사진을 안 찍어도 되니 다행이다.
    암릉 위에 오른 여인은 멀리서 망원렌즈로 사진을 찍어주는 남성과 함께 국망봉까지 앞서거니 뒷서기니를 했다. 암릉이 있는 곳에서는 늘 그 위에 서서 사진을 찍었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듯, 암릉에서 떨어져 사망했다는 여인들이 적지 않다.
    저 암릉 위 여인도 동일인물. 국망봉 일대
    상월봉. 힘들고 시간이 부족해 보여 나는 우회길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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