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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0926 북인도 9일중 카쥬라호 후기
    해외 여행 2018. 12. 28. 11:26

    (바라나시-카쥬라호 여행기)

       바라나시 오후 일정은 불교의 성지 사르나트이다. 석가모니가 이 곳 보리수 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었다는 불교 4대 성지 중 한 곳이란다.  이어서 요가도 했다. 요가 중에 나는 자꾸 방구가 나온다. 창피하다. 왜그러지...

      다음행선지는 카쥬라호이다. 바라나시에서 카쥬라호까지는 미니버스로 11시간이 걸린다. 고속도로가 아니라 지방도로인데다가 도로 포장이 엉망이어서 곳곳이 바퀴가 빠지면 타이어가 펑크나거나 고장이 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차량은 계속해서 흔들렸다. 피곤함 몸을 쉬기 위해 잠을 청하지만 이내 덜커덩거리면서 크게 흔들려 심지어는 머리가 봉고 천장에 닿기까지 한다. 그러니 어떻게 잠을 잘 수 있는가. 결국 가는 도중에 문제가 생겼다. 우리 차량이 엔진 펜벨트가 끊어졌는데, 예비 부품이 없다. 수리 불가한 상황. 아직도 7시간 가량 가야 하는데... 가이드가 분주히 이리저리 전화를 한다. 드디어 방법을 찾았다고 한다. 마침 한국에서 온 타사 관광객 팀이 1시간 후 이 곳을 지나가니 짐은 나두고, 몸만 그 차에 타서 도움을 받기로 했다고 한다. 드디어 다른 팀의 차량이 도착해 염치불구하고 우리 일행은 맨 뒷좌석으로 다들 쫓기듯 갔다. 그 팀 중년의 한 여인은 우리 일행이 탄 것이 못마땅한 표정과 말투를 내뱉는다. 어려운 입장에 처한 우리 처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자기들만 편히 가고 싶은 생각 때문이다. 우리는 죄인처럼 그 불평불만을 고스란히 감수해야 했다. 그렇게 1시간을 가다가 그 차도 문제가 생겼다. 펑크가 난 것이다. 그런데 예비 타이어가 없다. 운전사가 전화를 해서 인근 정비업소에서 타이어를 가지고 오기까지 또 1시간, 그리고 수리하는 30분이 그렇게 흘러갔다. 그사이 마을 사람들과 어린이들이 나타나 우리 일행을 쳐다봤다. 우리 일행은 가지고 온 간식을 그들에게 주면서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몸짓으로 대화를 하면서 그들과 시간을 함께 했고, 삼삼오오 흩어져 마을 풍경을 보기도 하였다. 참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는 인도이다.

       드디어 카주라호에 도착했다. 1박을 한 호텔은 우리가 머문 인도 호텔 중 가장 멋지고, 시설이 잘 되어 있었다. 이후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카주라호 사원을 방문하였다. 동부 사원군은 작은 3개의 자이나교 사원과 힌두교 사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서부 사원군은 건축물이 예술적으로 높이 평가 받는 곳이다. 이 사원은 천년전 최고의 번영을 누렸던 <찬델라 왕조>에 의해 세워졌다고 한다. 현재 85개중 22개 사원만 남아 있다고 한다. 이 사원 일부 조각품은 인간의 다양한 성행위를 조각했는데, 가진자는 많은 여인을 품에 안고 있는가 하면, 돈이 없는 사람은 짐승과 성행위를 하기도 하는 장면들이 조각되어 있으며, 게중에는 현대판 미니 손가방과 애완 원숭이도 조각되어 있었다. 사원 한 곳에 들어가니 안내원 한 분이 여기를 사진 찍어 보라고 한다. 힌두교의 대표적인 신의 형상물인가 보다. 다른 곳도 찍어 보라고 안내하여 가보니 적나라한 성행위 장면이다. 사원을 나올 때 손을 내민다. 팁을 달라고 하는 거다. 팁을 쥐어 주었다.

       사원을 나와 아그라로 간다. 아그라까지는 기차를 타고 8시간 가량 가기로 되어 있다. 기차역에 도착하니 역시 기차는 연착을 했다. 1시간 가량 연착했는데 보통 수준이란다. 우리 일행이 탄 기차는 침대칸이 있었다. 피곤하면 잠을 잘 수 있었다. 낮시간이라 창밖 인도 풍경을 보면서 음악을 듣기도 잡담을 하기도 하면서 중간에 도시락도 먹으며 갔다. 밤에는 2층 침대 예약자가 침대를 펼치면 아래층에 있는 사람도 누울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나름대로 룰이 있는 모양이다. 아그라 호텔에 저녁 시간대 도착했으니 다른 일정은 소화할 수 없었다. 호텔에서는 타지마할이 보였다. 반면 인근에는 너무나 가난한 젊은 부부가 지저분한 텐트에서 생활하지만 정다운 모습으로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빈부 격차가 아주 심한 인도의 풍경이다. 차비가 없어 한두시간 걸어 다니는 사람도 부지기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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