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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0926 화천 용화산(육산, 알바를 2번이나 하다니 이정표 부실을 원망한다.) + 춘천 오봉산(암릉), 그리고 청평사
    산행 및 트레킹 2019. 1. 4. 15:07

    180926 화천 용화산(육산, 알바를 2번이나 하다니 이정표 부실을 원망한다.) + 춘천 오봉산(암릉), 그리고 청평사


    용화산 878M, 오봉산 779M

    등산코스 : 큰고개-용화산-고탄령-사여령-배후령-경운산-오봉산-홈통바위-청평사-구송폭포-주차장(GPS 약 15km)

    등산시간 : 주어진 시간 7.5시간, 운동시간 7.5시간, 휴게시간 0.5시간 포함(오봉산에서만)

    차량 이동시간 : 1시간 50분(휴게시간 별도)


    (산행 후)

    아침부터 이상한 하루였다. 버스기사가 늦잠을 자서 결국 정해진 시간에 오지 못했고, 다른 차량과 기사가 대타로 왔다. 25분 정도 늦게 출발한 버스는 큰고개에 10시 10분경 도착했다. 산악대장도 연락두절로 안내지도없이 그린mt 총대장이 오늘 일정을 대신했다. 이런 경우도 있구나...


    산 정상까지는 50분 정도. 인증사진을 찍고 정상을 지나 갔다. 가는 길이 있었고, 일부가 그리 가면 된다고 해서 갔다. 그리고 내 뒤에 한 산객도 내뒤를 따랐다. 40분을 가니 이정표가 나타났고, 거기는 파라호로 가는 길이었다. 잘못왔다. 아놔, 정신이 혼미해진다. 정상까지 다시 갔다. 그렇게 1시간20분 가량을 알바를 했다. 즉, 남들보다 80분 늦게 출발했다는 거다. 정상에서 30여m를 back한 후 배후령으로 가는 길을 이번에는 잘 찾아 가야지 다짐하면서 앞으로 갔다. 내 뒤를 따르던 산객은 벌써 지친다며, 오늘은 용화산으로 끝내겠다고 한다. 결국 우리는 헤어졌고, 나 혼자 오봉산으로 갔다.

    그런데, 분기점에서 지도와 전혀 다른 이정표가 나온다. 헷갈린다. 이정표가 많은 곳으로 방향을 잡고, 그쪽으로 갔으나 결국 길을 또다시 잃었다. 이럴수가... 한번도 아니고 두번씩 길을 잃다니, 당황스럽다. 사방은 우거진 숲으로 인해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르겠다. 네이버 지도를 켜서 가는 길이 맞는지 확인했으나 오차가 커서 무용지물이다. 내위치의 편차가 50m 이상이다. 게다가 어디가 북쪽인지 잘 모르겠다. 스마트폰 나침반은 설정이 안된 탓인지 종종 틀려서 이를 이용하지 않고 있다. 산길샘등 다른 앱을 다시 이용해야 할까 보다.

    도대체 내가 가는 길은 어딘지 모르겠다. 더이상 이정표도 나오지 않으니 더욱 당황스럽다. 그렇게 또다시 한시간 이상을 헤맸다. 오늘 산행은 나도 용화산으로 만족하고, 버스가 있는 청평사 주차장으로 어떻게든 가야 겠다고 마음 먹었다. 조금이라도 사람이 있는 흔적을 찾아 한참을 내려가니 농가가 나온다. 정말 반갑다. 콜택시를 부르는 방법을 물었으나 동네 콜택시는 없고, 춘천에서 차를 불러야 할 것 같다고 한다. 별수없이 내가 있는 위치를 파악한 후 콜택시 회사로 전화를 하기로 했다. 내가 있는 곳은 화천 미륵정사였다. 콜택시 회사는 춘천부터 미터를 가동하면서 가야 하기 때문에 요금이 상당히 많이 나온다며, 그리고 내위치도 정확하지 않다고 하면서 잘 생각해 보고 다시 전화하란다. 그러길 두어번, 아무래도 콜택시는 안되겠다.


    하염없이 마을로 내려오면서 지나가는 차량이 있으면 도움을 요청하려 했으나 차량은 한참을 가도 보이지 않는다. 작업하는 인부에게 기름값을 줄테니 태워줄 수 있냐고 하니, 일하러 와서 안된다고 거절한다. 그게 맞겠지... 그러나 아쉽다. 또 다시 큰길가로 내려갔다. 마침 마을에서 트럭이 귀가를 하고 있었다. 부부가 탔다. 안면 몰수하고 협조를 구했다. 기름값으로 5만원을 드릴테니 제발 나좀 청평사까지 태워달라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배후령까지 태워주기로 하였다. 시간을 보니 산행을 이어가기 좋은 적당한 시간이었다. 배후령까지 이동하면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나처럼 길을 잃는 사람이 자주 발생한다고 한다. 용화산에서 배후령까지 가는 길은 정말 이정표 좀 정비해 주었으면 좋겠다. 


    배후령에서 다 꺼져가던 오봉산 산행을 농부의 도움으로 살릴 수 있었다. 시간은 2시10분. 3시간30분이면 오봉산 산행은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내 뒤에 오는 산객들도 다소 있다. 여유를 찾을 수 있어 좋았다. 허기진 배를 행동식으로 채웠다. 가지고 간 과일과 육포와 빵을 거닐면서 먹었다. 배후령에서 정상까지는 1시간 가량이 걸렸다. 오봉산이 용화산보다 전망도 좋고, 주변 산세도 훌륭하다. 하산길은 능선길로 방향을 잡았다. 능선길은 전망은 좋았으나 거의 상당부분을 밧줄에 의존해야 했다. 공포감이 있는 사람은 이 길이 좋은 것 같지 않았다. 전에 왔었다는 산객은 뷰 포인터를 잘 찾았다. 멋진 장소에서 나도 몇장의 사진을 찍었다. 


    청평사는 고즈넉하다. 추석 연휴 마지막날 오후 늦은 시간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없었다. 그게 내게는 더 좋았다. 산에서 내려오니 바로 적멸보궁이 있다. 가족의 안녕을 빌며, 대웅전을 지나 계곡길로 들어섰다. 폭포가 있고, 거북바위도 있다. 청평사는 볼게 많아 좋았다. 소양호 전경을 마지막 사진으로 담고, 오늘의 산행을 끝냈다.

     

    용화산은 내게 잊을 수 없는 장소가 되었다. 미륵정사에서 고생했던 시간들도, 농부의 도움으로 배후령까지 갔던 순간들, 그렇게 내게는 추억의 장소가 되고 말았다.

    이번 산행은 내가 좀 게을렀나 보다. 내 나름대로 지도도 미리 출력해 보지 않았고, 고생한 사람들의 블러그도 보지 않았다. 혼자 떨어졌다는 생각이 나를 더 힘들게 한 건 아닌지 모르겠다.  

    다음 산행부터는 방심하지 말자. 겨울에는 해가 짧아 위험하고, 여름철에는 숲이 우거져 더 위험하다. 사전 공부에 충실하고, 가급적 1등으로 나서지 말고, 중간에 서서 앞사람을 따라가는 쪽으로 하자.

     

    (용화산 소개글)

    용화산은 강원도 화천군과 춘천시의 경계에 위치한 산이다.

    주변에 파로호, 춘천호, 의암호, 소양호 등이 접해 있어서 정상에 오르면 이들 호수와 함께 북쪽으로는 비수구미가 있는 해산, 서쪽으로는 화악산, 동쪽으로는 사명산 등이 한눈에 들어오는 등 조망이 무척 우수한 산이다.

    또한 동서로 뻗어있는 아기자기한 능선과 암벽, 특히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솟아있는 용암봉을 비롯해서, 득남바위, 층계바위, 하늘벽, 만장봉, 주전자바위, 마귀할멈바위, 장수바위, 작은 비선대 등 곳곳에 여러 가지의 전설을 간직한 기암괴석과 암봉이 산재해 있다.

    특히 858m봉에서 정상까지는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암릉 코스여서 조망과 산을 타는 재미 또한 최고이다.

     

    용화산이라는 이름은 "그 옛날 이 산에 사는 지네와 뱀이 서로 싸우다 이긴 쪽이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고 하여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용화산은 성불사 저녁 종소리와 기괴한 돌, 원천리계곡의 맑은 물, 부용산의 밝은 달, 죽엽산의 단풍, 구운소의 물고기 등과 함께 "화천 8경" 중 하나이다.

     

    [블랙야크 100명산 / 산림청 100대명산]

    파로호, 춘천호, 소양호 등과 연접해 있으며, 산림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경관이 아름다우며 조망이 좋은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되었다.

     

    (오봉산 소개글)

    오봉산은 용화산에서 동남쪽으로 약 7~8km 거리에 있는 산으로서, 대중가요 "소양강 처녀"로 유명한 소양호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바위가 많아 봉우리마다 기암봉이 우뚝 솟아있고, 능선에는 아기자기한 암릉이 이어져 있다.

    조망도 우수하여 참나무 숲이 우거져 있는 배후령에서 1봉까지의 구간을 지나 정상부 능선에 오르면 남쪽으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소양호가 한눈에 들어오고, 북쪽으로는 그림같은 화천군 간동면 일대와 그 왼쪽으로 용화산이 손에 잡힐 듯 바라다 보인다.

    또한 산의 남쪽기슭에는 서기 973년(고려 광종 24년)에 창건된 천년고찰 청평사(淸平寺)가 울창한 수림이 우거진 계곡과 함께 자리하고 있는데, 정상에서 청평사로 하산하는 능선은 소나무와 함께 암릉길이 형성되어 있어 한층 멋을 더해준다.

    또한 봄이면 산 전체가 철쭉꽃으로 덮여 장관을 이루는데, 특히 1봉과 2봉, 3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암릉과 함께 진달래가 어우러져 경관을 이루고, 여름이면 청평사의 시원한 계곡, 가을이면 단풍, 겨울이면 눈꽃 등 사계절 내내 소양호를 배경으로 멋진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오봉산은 원래 경수산 또는 청평산이라고 불렸는데, 소양호에서 보면 다섯 개의 봉우리(나한봉, 관음봉, 문수봉, 보현봉, 비로봉)가 연이어 보인다고 하여 오봉산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블랙야크 100명산 / 산림청 100대명산 / 인기명산-53위]

    소양강댐 북쪽에 우뚝솟은 오봉산은 산세는 크지 않으나, 암릉과 수목이 어우러져 경관이 아름답고, 천년고찰 청평사(淸平寺)를 품고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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