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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1228 SPO 베토벤 합창
    문화활동 2019. 2. 7. 12:30

    161228 SPO 베토벤 합창

     

    2016년 12월28~29일 양일간에 공연된 서울시향의 송년 음악회, 합창.

    서울시향에서 매년 송년 음악회로 연주하면서 국내 타 시향에서도 합창 붐을 불러 왔다.

    이 공연을 이렇게 국내에 붐을 일으킨 건 정명훈선생의 노력 때문이리라.

    생각해보니 지난 세월의 정명훈의 합창이 떠오른다. 그 때가 더 좋았지...

     

    어제는 네이버에서 중계했다는데, 오늘도 어느 방송사인지 많은 카메라가 녹화를 하고 있다.

    녹음용 마이크도 수십개가 보인다.

     

    에센바흐의 합창을 보면서 이 분의 카리스마, 복장, 쇼맨쉽은 배울만하다고 봤다.

    인상적이다. 음악뿐만 아니라 그의 행동에서 퍼져 나오는 느낌은 가히 처음으로 이 분의 공연을 보더라도

    명장답구나를 느끼게 할 것이다. 마치 카라얀처럼.

     

    늘 그러하듯 합창은 제일 먼저 매진되는 공연이다.

    그래서 나도 늘 제일 먼저 좌석을 선점하는데 올해가 제일 좋은 좌석이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앞쪽 중간의 B블록 통로석. 서울시향 이사장은 늘 C블록 10열부근 통로석.

    그런데 오늘은 못 본것 같다.

    그리고  신 부악장, 홍 비올라 수석, 주 첼로 수석도 빠졌다

    합창단 맨 가운데 앞줄 남자는 국립합창단 카운터 테너라고....

     

    공연이 끝나고 나면 반박자를 놓쳤네, 빨랐네, 밸런스가 맞지 않았네, 삑소리가 났네.

    템포가 어쩌구 저쩌구...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다들 한마디씩 평을 한다. 그리고 자신의 비평만이 최고라고 한마디씩 한다.

    그런 재미로 공연장에 가는가 보다.

     

    하지만 난, 음악 애호가이지 비평가가 아니기 때문에

    공연의 수준을 비교할 줄 모른다.

    몇년전만 하더라도 금관 파트 중에서도 호른쪽이 마음에 들지 않았으나

    이제는 좋아졌다고 생각하고 있을 뿐이다.

     

    그저 빈필과 같은 곳에서 산 CD나 DVD, 유튜브에서 시청하는 유명 공연등과 단순히 비교하는 수준.

    중요한 건 공연장에 가는 건 지휘자나 단원들의 실수나 미흡한 점을 찾으러 가는 게 아니라

    행복한 시간을 갖기 위해 가는 것이라는 점.

    그래서 무대에 선 분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만으로 <아! 좋구나.> 를 느끼는 것이다.

    공연 중 이게 아닌데 하는 순간, 그 공연은 단점만 들어오게 되어 나쁜 이미지를 줄 수 있어

    가급적 그러한 생각을 갖지 않으려 하고 있다.

    애써 바쁜 시간과 돈을 들여 일부러 찾은 설렘과 기대와 행복감을 낮추지 않으려.

     

    이제 2016년 서울시향과의 추억은 끝이다.

    내년 2017년에는 좀 더 많은 프로그램을 관람하게 되어 새로운 기대감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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