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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0706 SPO 바흐의 요한 수난곡
    문화활동 2019. 2. 7. 12:25

    180706 SPO 바흐의 요한 수난곡 

     

    바​흐 요한 수난곡을 드디어 오늘 감상하게 된다. 나로서는 처음 접하는 작품이다.

    지난 10여년간 풀 패키지로 서울시향 작품을 감상했으나 이 작품은 처음 공연이다.

    개인적으로 올해부터는 국내 100대 명산 산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연 관람횟수를 크게 줄였다.

    금요일 공연을 관람하고 나면 귀가 시간이 11시에서 11시30분경인데, 배낭 정리를 하고 토요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식사하고 오전 6시경 집을 나서면 피곤함이 밀려왔다. 그래서 올해 SPO는 7회만 선정했다. 그중 한 작품이 오늘 공연되는 것이다.

     

    나는 오페라, 콘서트 오페라, 말러의 작품 중 부활, 천인 교향곡, 대지의 노래, 그리고 베토벤의 합창과 바흐의 요한 수난곡 등의 교향곡+합창(아리아) 이 있는 작품들과 콘서트 아리아 등을 아주 좋아한다. 올해도 이 작품을 가장 먼저 주시했고, 이안 보스트리지의 공연을 차순위로 에약했었다.

    나는 공학과 법학과 경제학을 두루 공부하면서 신의 존재를 믿지 않지만, 그렇다고 신을 위하는 분들을 무시하지는 않고 있다. 그래서 제사도 지낸다. (공자의 유교사상을 받아들인 나라 중 몇개 나라만 제사를 지내고 있다.) 그리고 산에가면 멋진 절을 구경하고, 외국에 여행가면 유서 깊은 성당과 교회와 이슬림 사원과 힌두교 사원을 두루 보았다. 종교에 대해 편향된 사고를 갖지 않고 있는 건 그들과 잘 지내고자 하는 나의 절충적 성격 때문이리라. 그리고 특정 종교에 치우치면 오늘 공연을 비롯한 기독교와 관련된 수많은 작품들은 감상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늘 요한 수난곡은 예수가 골고다에서 처형되는 전 후 과정을 묘사하는 작품이다. 즉, 유일신 하나님만을 믿는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칭하고 다니는 예수를 로마 군정에 고발하여 죽음에 이르게 하는 신약의 일부이다.

    참으로 아이러니컬 하게도 4대 성인은 자기나라에서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죽었다.

    예수는 유대인인데도 유대인에 의해 죽었다.

    ​소크라테니는 그리스 사람이지만 그리스 법정에서 다수결에 의해 유죄 선고를 받고 죽었다.

    공자는 춘추 전국시대 노나라에서 태어났지만 자기나라에서는 설자리가 없어 이나라 저나라를 방황하여야 했고, 오랜 세월 중국에서도 크게 인정받지 못하다가 그 제자들에 의해 빛을 보고 있는 중이지만 지금 중국은 공자의 사상을 거의 받아들이지 않는 공산국가이다.

    석가모니는 인도에서 태어났지만 인도라는 나라는 불교인은 소수이고 절대 다수가 힌두교인이다. 그도 자기나라에서는 인정받지 못했다.

    4대 성인의 공통점은 제자들을 잘 두었다는 점이다. 제자들에 의해서 오늘날 그들이 명성이 빛을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공연 후 감상평)

    공연 25분전쯤 입장했다. 송주호 음악칼럼니스트의 공연전 강의가 있어 이를 듣고자 했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자리 상황에 따라 중앙석이면 10분전 쯤, 통로석이면 2-3분전 쯤 입장했다. 일찍 들어가지 않는 이유는 잡다한 소음 때문이다. 무대에서는 준비가 덜 된 것처럼 보여지는 목관악기와 호른 등이 각자의 소음을 발사하고, 그것이 불협화음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관중석에서도 재잘재잘, 소곤소곤, 안내원은 핸드폰 꺼라. 촬영하지마라... 시끄럽다. 이런걸 들으려고 온 건 아니니까. 그러나 오늘같은 공연전 강의나 작은 음악회로 솔로, 이중주, 삼중주, 사중주 등으로 분위기를 만들어 주거나 아예 공연 정시간에 악단 모두가 입장하여 잡다한 소음을 최소화한다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한다.. 집에서도 피아노 등 연습 소음이 얼마나 짜증나게 하는가. 공연장이라 해서 달라질 건 없다고 본다.

    송주호의 강의는 대략 20여분 정도. 강의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데 도움을 준건 확실하다. 이 작품이 20여년간 서너차레 개정되었다는 사실, 자주 연주되기 어려운 사정, 마태수난곡도 죽기전 꼭 들어야 할 작품이라는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국내 사정으로 공연장에서 마태수난곡은 과연 가능할까? 요한수난곡이 2시간 정도인데, 마태수난곡은 3시간 가량에 동원인원도 더 많아야 한다는데... 만약 공연된다면 열일 제처두고 예약하리라.

    1부와 2부로 진행된 공연은 엄숙한 분위기에서 아리아나 합창이 끝나더라도 박수가 생략되었다. 정통 오페라나 콘서트 오페라에서는 그런 관행이 있지만, 이 작품은 예수의 수난 그 자체를 마음속으로 그려보며, 고통의 아픔을 음악으로 느껴보는 것이기에 그리해서는 곤란한 것이다. 공연이 모두 끝난 후에도 관람객이 기도문을 읽는 시간 동안까지 지휘자 티에리 피셔는 공연이 무사히 끝났음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는 듯했다. 잠시 정적이 흐른 후 피셔의 인사에 맞추어 박수를 치지만 평소와 달리 무작정 크게 박수를 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감동의 시간은 그렇게 흘러갔다.

    모처럼 바로크 시대의 음악을 감상했다. 챔발로가 가장 바쁘게 움직였고, 아리아와 합창은 비슷한 소리를 조금씩 변형시켜 가면서 아주 여러번 반복시키는 방식이 귀에 익숙한 멜로디로 만들어 주는가 하면 때로는 지루함을 느끼게 해주기도 하는 게 내가 이해하는 바로크 음악이다.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 등 여러 작품도 그렇고, 굴룩의 오페라 오르페와 에우리디체도 그렇다.

    복음사가 이안 보스트리지의 의상과 분장은 위엄이 있어 보였고, 소리는 슈베르트의 나그네를 부를 때의 가날프고 우수에 찬 목소리와는 다르게, 때론 짧고 강하게, 때로는 안타깝게 전체적인 상황을 전개해 나갔다. 역시 SPO의 선택이 탁월했다. 요즈음도 KBS FM에서 이분의 여러 작품을 소개해 주어 자주 듣게 된다. 들을수록 매력에 빠진다. 합창도 괜찮았고, 테너, 베이스, 소프라노, 알토의 아리아도 좋았다. 나는 오늘 공연에 무척 만족했다. 이 느낌, 이 감동은 오래도록 기억되리라... 

     

    다음은 훗날 기억을 위해 오늘 공연을 정리해 두었다.​

    서울시향 2018 바흐의 요한 수난곡 

    7월 6일(금)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지휘 티에리 피셔 Thierry Fischer, conductor

    테너/복음사가 이안 보스트리지 (올해의 음악가) Ian Bostridge, tenor(Evangelist) *Artist-in-Residence

    소프라노/하녀 서예리 Yeree Suh, soprano(Ancilla)

    알토 김정미 Jung Mi Kim, alto(Aria)

    테너/하인 제바스티안 콜헵 Sebastian Kohlhepp, tenor(Servus)

    베이스/빌라도&베드로 로더릭 윌리엄스 Roderick Williams, bass (Pilate and Petrus)

    베이스/예수 정록기 Locky Chung, bass(Jesus)

    오르간 뱅자맹 알라드 Benjamin Alard, continuo organ

    비올라 다 감바 강효정 Hyo-Jung Kang

    서울모테트합창단 Seoul Motet Choir

     

    프로그램

    바흐, 요한 수난곡(Bach, St. John Passion, BWV 245)

     1부: 42분  - 휴식: 15분 -

     2부: 72분

    총 연주시간: 약 130분 (*휴식 포함)

     

    (수난곡 가사 : SPO 제공)

    1부

     

    1. 합창

    주님, 우리의 통치자시여, 온 세상에 그 영광이 크시도다.

    당신의 수난을 통하여 참 하나님의 아들이신 당신께서 가장 낮아지심으로써 영원토록 영광을 받으셨음을 우리에게 보여주소서.

     

    2. 레치타티보

    복음사가 :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제자들과 함께 기드론 시내 건너편으로 나가시니 그 곳에 동산이 있는데 제자들과 함께 들어가시니라 그 곳은 가끔 예수께서 제자들과 모이시는 곳이므로 예수를 파는 유다도 그 곳을 알더라. 유다가 군대와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에게서 얻은 아랫사람들을 데리고 등과 횃불과 무기를 가지고 그리로 오는지라. 예수께서 그 당할 일을 다 아시고 나아가 이르시되

    예수 : ‘너희가 누구를 찾느냐?’

    복음사가 : 대답하되

     

    3.합창

    예수, 예수, 나사렛 예수요 나사렛 예수요

     

    4. 레치타티보

    복음사가 대답하시되

    예수 : ‘내가 그니라’ 하시니라.

    복음사가 : 그를 파는 유다도 그들과 함께 섰더라.

    예수께서 그들에게 내가 그니라 하실 때에 그들이 물러가서 땅에 엎드러지는 지라.

    이에 다시 물으시니

    예수 : ‘누굴 찾느냐?’

    복음사가 : 그들이 말하되

     

    5. 합창

    예수, 예수, 나사렛 예수요. 나사렛 예수요.

     

    6. 레치타티보

    복음사가 : 예수 대답하시되

    예수 : ‘너희에게 내가 그니라 하였으니 나를 찾거든 이 사람들이 가는 것은 용납하라’ 하시니

     

    7.합창

    오 크신 사랑이여, 측량할 수 없는 그 사랑이 당신을 고통의 길로 데려갔네.

    내가 세상에서 욕망과 기쁨을 누리며 살 때에 당신은 고난을 당하셔야했네.

    8. 레치타티보

    복음사가 : 이는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자 중에서 하나도 잃지 아니 하였사옵나이다.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하려 함이러라. 이에 시몬 베드로가 칼을 가졌는데 그것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서 오른편 귀를 베어버리니 그 종의 이름은 말고라.

    예수께서 베드로더러 이르시되 ‘칼을 칼집에 꽂으라.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내가 마시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더라

     

    9. 합창

    주 하나님, 주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고통당할 때에 참고 견디며, 사랑과 슬픔의 때에 순종하게 하시며, 당신의 뜻을 거역하는 모든 영과 육신을 지켜주시고 이끌어주소서.

     

    10. 레치타티보

    복음사가 : 이에 군대와 천부장과 유대인의 아랫사람들이 예수를 잡아 결박하여 먼저 안나스에게로 끌고 가니 안나스는 그 해의 대제사장인 가야바의 장인이라. 가야바는 유대인들에게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유익하다고 권고하던 자더라.

     

    11. 아리아(알토)

    내 죄의 사슬로부터 나를 풀어주시려고, 내 구주께서 묶이시네.내 묵은 악습에서 나를 고쳐주시려고,

    그가 상처 입으시네.

     

    12. 레치타티보

    복음사가 : 시몬베드로와 다른 제자 한 사람이 예수를 따르니

     

    13. 아리아(소프라노)

    저는 언제나 당신을 기꺼이 따르옵니다.

    당신을 버리지 않으리이다.

    내 생명, 나의 빛이시여.

    발걸음을 재촉하여 당신께 더 가까이 나아가고

    간구하기를 멈추지 않으리이다.

     

    14. 레치타티보

    복음사가 : 이 제자는 대제사장과 아는 사람이라 예수와 함께 대제사장의 집 뜰에 들어가고 베드로는 문 밖에 서 있는지라. 대제사장을 아는 그 다른 제자가 나가서 문 지키는 여자에게 말하여 베드로를 데리고 들어오니 문지키는 여종이 베드로에게 말하되

    하녀 : ‘너도 이 사람의 제자 중 하나가 아니냐?’

    복음사가 : 그가 말하되

    배드로 : ‘나는 아니라’

    복음사가 : 그 때가 추운 고로 종과 아랫사람들이 불을 피우고 서서 쬐니 베드로도 함께 서서 쬐더라. 대제사장이 예수에게 그의 제자들과 그의 교훈에 대하여 물으니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예수 : ‘내가 드러내 놓고 세상에 말하였노라 모든 유대인들이 모이는 회당과 성전에서 항상 가르쳤고 은밀하게는 아무 것도 말하지 아니하였거늘 어찌하여 내게 묻느냐 내가 무슨 말을 하였는지 들은 자들에게 물어보라 그들이 내가 하던 말을 아느니라’

    복음사가 : 이 말씀을 하시매 곁에 섰던 아랫사람 하나가 손으로 예수를 쳐 이르되

    하인 ‘네가 대제사장에게 이같이 대답하느냐’ 하니

    복음사가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예수 : ‘내가 말을 잘못하였으면 그 잘못한 것을 증언하라 바른 말을 하였으면 네가 어찌하여 나를 치느냐’ 하시더라.

     

    15. 합창

    누가 당신을 그렇게 때렸습니까?

    나의 구주여, 누가 당신을 그토록 비참하게 괴롭혔습니까?

    당신은 결코 우리와 우리 자손 같은 죄인이 아니십니다.

    당신은 악행을 모르는 분이십니다.

    나로 인해, 바다의 모래처럼 많은 내 죄로 인해 당신이 고통 받으셨고 온갖 모욕과 수모를 당하셨습니다.

     

    16. 레치타티보

    복음사가 : 안나스가 예수를 결박한 그대로 대제사장 가야바에게 보내니라.

    시몬베드로가 서서 불을 쬐더니 사람들이 묻되

     

    17. 합창

    ‘너도 그 제자중 하나가 아니냐?’

     

    18. 레치타티보복음사가

    복음사가 : 베드로가 부인하여 이르되

    베드로 : ‘나는 아니라’

    복음사가 : 대제사장의 종 하나는 베드로에게 귀를 잘린 사람의 친척이라 이르되

    하인 ‘네가 그 사람과 함께 동산에 있는 것을 내가 보지 아니하였느냐’

    복음사가 : 이에 베드로가 또 부인하니 곧 닭이 울더라.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밖에 나와 비통해하며 울더라

     

     

    19. 아리아(테너)

    아, 내 마음이여, 도대체 어디로 가려는가?

    어디로 가야 위로받을 수 있을까?

    여기 그냥 있을까?

    아니면 산이나 언덕에서 떨어져버릴까?

    세상에서는 답을 구할 수 없고, 내 악행으로 마음이 너무 괴롭다.

    종이 주인을 저버렸으니.

     

     

    20. 합창

    베드로는 주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지 않고 주님을 부인하였으나

    주님의 깊은 시선에 애통하게 울었네.

    예수여, 내가 뉘우치지 않을 때 나를 보아주소서.

    내가 악을 행할 때에 나의 양심을 일깨워 주소서.

     

     

    2부

     

    21.합창

    우리를 복되게 하신 그리스도는 아무 잘못도 없이, 우리를 위하여 한밤중에 도둑처럼 붙잡히시어, 하나님을 거역한 자들 앞에 끌려가 거짓 고발당하시고, 조롱과 모욕과 멸시를 받으셨으니, 이는 성경에서 예언한 바와 같도다.

     

    22. 레치타티보

    복음사가 : 그들이 예수를 가야바에게서 관정으로 끌고 가니 새벽이라 그들은 더럽힘을 받지 아니하고 유월절 잔치를 먹고자 하여 관정에 들어가지 아니하더라. 그러므로 빌라도가 밖으로 나가서 그들에게 말하되

    빌라도 : ‘너희가 무슨 일로 이 사람을 고발하느냐?’

    복음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23. 합창

    이 자가 죄인이 아니라면 뭣 때문에 그를 끌고 왔겠소.

     

    24. 레치타티보

    복음사가 : 빌라도가 이르되

    빌라도 : ‘너희가 그를 데려다가 너희 법대로 재판하라’

    복음사가 : 유대인들이 이르되

     

    25. 합창

    우리에게는 사람을 죽일 권한이 없소.

     

    26. 레치타티보

    복음사가 : 이는 예수께서 자기가 어떠한 죽음을 죽을 것을 가리켜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하려 함이러라. 이에 빌라도가 다시 관정에 들어가 예수를 불러 이르되

     

    34. 합창

    만세, 만세, 유대인의 왕아 유대인의 왕아!

     

    35. 레치타티보

    복음사가 : 손으로 때리더라. 빌라도가 다시 밖에 나가 말하되

    빌라도 :‘보라 이 사람을 데리고 너희에게 나오나니 이는 내가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함이로라’ 하더라.

    복음사가 : 이에 예수께서 가시관을 쓰고 자색 옷을 입고 나오시니 빌라도가 그들에게 말하되

    빌라도 : ‘보라 이 사람이로다.’

    복음사가 : 대제사장들과 아랫사람들이 예수를 보고 소리 질러 이르되

     

    36. 합창

    십자가 못 박아라. 십자가에 못 박아라.

     

    37. 레치타티보

    복음사가 : 빌라도가 이르되

    빌라도 :‘너희가 친히 데려다가 십자가에 못 박으라.’ 나는 그에게서 죄를 찾지 못하였노라.

    복음사가 : 유대인들이 대답하되

     

    38. 합창

    우리에게 법이 있으니 그 법대로 하면 그 자가 죽어 마땅한 것은 그가 자기를 하나님의 아들이라 함이니이다.

     

    39. 레치타티보

    복음사가 : 빌라도가 이 말을 듣고 더욱 두려워하여 다시 관정에 들어가서 예수께 말하되

    빌라도 : ‘너는 어디로부터냐’

    복음사가 : 예수께서 대답하여 주지 아니하시는지라 빌라도가 이르되

    빌라도 : ‘내게 말하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를 놓을 권한도 있고 십자가에 못 박을 권한도 있는 줄 알지 못하느냐’

    복음사가 :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예수 : ‘위에서 주지 아니하셨더라면 나를 해할 권한이 없었으리니

    그러므로 나를 네게 넘겨 준 자의 죄는 더 크다’ 하시니라.

    복음사가 : 이러하므로 빌라도가 예수를 놓으려고 힘썼으나

     

    40. 합창

    당신이 붙잡히심으로써, 하나님의 아들이시여,

    우리는 자유를 얻었습니다.

    당신의 감옥은 은혜의 보좌이며, 모든 신실한 이들의 안식처입니다.

    당신께서 종이 되지 않으셨다면, 우리의 종살이는 영원했을 것입니다.

     

    41. 레치타티보

    복음사가 : 유대인들이 소리 질러 이르되

     

    42. 합창

    이 사람을 놓으면 가이사의 충신이 아니나이다.

    무릇 자기를 왕이라 하는 자는 가이사를 반역하는 것이니이다.

     

    43. 레치타티보

    복음사가 : 빌라도가 이 말을 듣고 예수를 끌고 나가서 돌을 깐 뜰(히브리말로 가바다)에 있는 재판석에 앉아 있더라. 이 날은 유월절의 준비일이요 때는 제육시라 빌라도가 유대인들에게 이르되

    빌라도 : ‘보라 너희 왕 이로다’

    복음사가 : 그들이 소리 지르되

     

    44. 합창

    그를 십자가에 못 박아라. 십자가로, 십자가로, 십자가로.

     

    45. 레치타티보

    복음사가 : 빌라도가 이르되

    빌라도 : ‘내가 너희 왕을 십자가에 못 박으랴’

    복음사가 : 대제사장들이 대답하되

     

    46. 합창

    가이사 외에는 우리에게 왕이 없나이다.

     

    47. 레치타티보

    복음사가 : 이에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도록 그들에게 넘겨 주니라. 그들이 예수를 맡으매 예수께서 자기의 십자가를 지시고 해골(히브리 말로 골고다) 이라 하는 곳에 나가시니

     

    48. 아리아(베이스)와 합창

    베이스 솔로 : 어서! 괴로운 영혼들아 고통의 소굴에서 나가라. 어서!

    합창 : 어디로?

    베이스 솔로 : 골고다로 어서 가라. 믿음의 날개로 날아가라. 어서!

    합창 : 어디로?

    베이스 솔로 : 십자가 언덕으로 날아가라 합창 어디로?

    베이스 솔로 : 십자가 언덕에 너희의 구원이 꽃피어있다. 어서! 괴로운 영혼들아 고통의 소굴에서 나가라 어서!

    합창 : 어디로?

    베이스 솔로 : 골고다로 어서 가라.

     

    49. 레치타티보

    복음사가 : 그들이 거기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을 때 다른 두 사람도 그와 함께 좌우편에 못 박으니 예수는 가운데 있더라. 빌라도가 패를 써서 십자가 위에 붙이니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이라 기록되었더라. 예수께서 못 박히신 곳이 성에서 가까운 고로 많은 유대인이 이패를 읽는데 히브리와 로마와 헬라 말로 기록되었더라. 유대인의 대제사장들이 빌라도에게 이르되

     

    50. 합창

    유대인의 왕이라 쓰지 말고 자칭 유대인의 왕이라 쓰라

    자칭 유대의 왕이라고!

     

    51. 레치타티보

    복음사가 : 빌라도가 대답하되

    빌라도 : ‘내가 쓸 것을 썼다.’

     

    52. 합창

    내 마음 속에서 오직 당신의 이름과 십자가가 언제나 빛나니,

    그 빛으로 인해 저는 기쁩니다.

    당신의 모습을 보여주사 제가 환난 때에 위로를 얻게 하소서.

    그렇게 온순하게 죽기까지 피 흘리신 주 그리스도처럼.

     

    53. 레치타티보

    복음사가 : 군인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그의 옷을 취하여 네 깃에 나눠 각각 한 깃씩 얻고 속옷도 취하니 이 속옷은 이어붙이지 아니하고 위에서부터 통으로 짠 것이라. 군인들이 서로 말하되

     

    54. 합창

    이것을 찢지 말고 누가 얻나 제비 뽑자

     

    55. 레치타티보

    복음사가 : 이는 성경에 그들이 내 옷을 나누고 내 옷을 제비 뽑나이다

    한 것을 응하게 하려 함이러라.

    군인들은 이런 일을 하고 예수의 십자가 곁에는 그 어머니와 이모와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와 막달라 마리아가 섰는지라.

    예수께서 자기의 어머니와 사랑하시는

    제자가 곁에 서 있는 것을 보시고 자기 어머니께 말씀하시되

    예수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복음사가 : 또 그 제자에게 이르시되

    예수 :‘보라 네 어머니라.’

     

    56. 합창

    그분은 모든 준비를 마치시고 마지막 순간에 당신의 어머니를 염려하시어

    모실 사람을 세우시네.

    오 사람들아,

    옳은 바를 행하라. 하나님과 사람들을 사랑하라. 그리하여 근심 없이 회한 없이 죽으라.

     

    57. 레치타티보

    복음사가 : 그때부터 그 제자가 마리아를 모시니라.

    그 후에 예수께서 모든 일이 미리 이루어진 줄 아시고

    성경을 응하게 하려 하사 이르시되

    예수 :‘내가 목마르다.’

    복음사가 : 거기 신 포도주가 가득히 담긴 그릇이 있는지라 사람들이

    신 포도주를 적신 해면을 우슬초에 매어 예수의 입에 대니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에 이르시되

    예수 : ‘다 이루었다!’

     

    58. 아리아(알토)

    다 이루었다,

    오 병든 영혼의 치유자여!

    비탄의 그 밤이

    마지막 밤이 되었다.

    유다의 영웅이 권능으로

    승리를 얻고 싸움을 마치셨다.

    다 이루었다.

     

    59. 레치타티보

    복음사가 : 머리를 숙이니 영혼이 떠나가시니라.

     

    60. 아리아(베이스)와 합창

    베이스 솔로 : 나의 구세주여, 대답해주소서. 이제 십자가에 못박히시고 “다 이루었다.”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죽음으로부터 자유롭게 되었습니까? 제가 당신의 고통과 죽음을 통해 천국을 상속받았나이까? 거기에 세상의 구원이 있나이까? 당신은 고통 중에 아무 말씀도 못하시나 머리를 숙이고 조용히 속삭이십니다.

    그렇다.

    합창 : 예수여, 당신은 돌아가셨으나 지금도 영원히 살아계십니다. 마지막 죽음의 고통에서 나를 다른 어떤 곳으로도 보내지 마시고 내 죄를 대속하신 당신께로 데려가소서. 오 사랑하는 주여,

    제게 오직 당신이 이루신 것을 주소서. 저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나이다.

     

    61. 레치타티보

    복음사가 : 별안간에 성전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로 둘로 찢어져서 갈라지고 땅은 떨려 흔들리며 바위는 갈라지고 무덤은 절로 열리며 잠자던 성도들이 일어났도다.

     

    62. 아리오조(테너)

    내 마음이여! 온 세상이 예수의 수난을 같이 받는구나.

    태양은 비탄의 옷을 두르고, 성전의 휘장이 찢어지고, 바위는 갈라지고, 땅은 떨려 흔들리며

    무덤이 갈라지니 창조주가 돌아가셨음이라. 너는 무엇하고 있나?

     

    63. 아리아(소프라노)

    흘러가라, 내 마음이여!

    높으신 그 영광을 위해 눈물로 강을 이루어 흘러가라.

    온 세상과 하늘에 이 슬픔을 말하여라.

    너의 예수께서 죽으셨다.

     

    64. 레치타티보/

    복음사가 : 이 날은 준비일이라 유대인들은 그 안식일이 큰 날이므로 그 안식일에 시체들을 십자가에 두지 아니하려 하여 빌라도에게 그들의 다리를 꺾어 시체를 치워 달라 하니 군인들이 가서 예수와 함께 못 박힌 첫째 사람과 또 그 다른 사람의 다리를 꺾고 예수께 이르러서는 이미 죽으신 것을 보고 다리를 꺾지 아니하고 그 중 한 군인이 창으로 옆구리를 찌르니 곧 피와 물이 나오더라. 이를 본 자가 증언하였으니 그 중언이 참이라. 그가 자기의 말하는 것이 참인 줄 알고 너희로 믿게 하려 함이니라. 이 일이 일어난 것은 그 뼈가 하나도 꺾이지 아니하리라 한 성경을 응하게 하려 함이라. 또 다른 성경에 그들이 그 찌른 자를 보리라 하였느니라.

     

    65. 합창

    오 도우소서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이시여.

    당신의 고통스런 수난을 통해 당신께 속한 우리가 모든 악습을 버리며, 당신의 죽음과 그 이유를 깊이 묵상하게 하소서. 한없이 연약하고 부족하오나 당신께 감사예물을 바치나이다.

     

    66. 레치타티보

    복음사가 :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예수의 제자이나 유대인이 두려워 그것을 숨기더니 이 일 후에 빌라도에게 예수의 시체를 가져가기를 구하매 빌라도가 허락하는지라 이에 가서 예수의 시체를 가져 가니라. 일찍이 예수께 밤에 찾아왔던 니고데모도 몰약과 침향 섞은 것을 백 리트라 쯤 가지고 온지라. 이에 예수의 시체를 가져다가 유대인의 장례법대로 그 향품과 함께 세마포로 쌌더라.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곳에 동산이 있고 동산 안에 아직 사람을 장사한 일이 없는 새 무덤이 있는지라. 이 날은 유대인의 준비일이요 또 무덤이 가까운 고로 예수를 거기 두니라.

     

    67. 합창

    평안히 잠드소서, 거룩한 몸이여.

    저는 이제 슬퍼 울지 않으리니 평안히 잠드소서,

    또한 제게도 평안을 주시옵소서.

    당신께 마련되었으나

    더는 고통이 없을 그 무덤이 제 앞에 천국문을 열어주고, 지옥문을 닫았습니다.

     

    68. 합창

    아 주님, 당신의 사랑스런 천사들이 마지막 때에 제 영혼을 아브라함의 품으로 데려가게 하소서.

    이 몸이 그의 품 안에서 아무런 고통과 근심 없이 고요히 새 날이 올 때까지 쉬게 하소서.

    그 날에 저를 죽음에서 깨우시면 저의 눈이 당신을 마주 보고 기쁨으로 가득 차리, 오 하나님의 아드님, 나의 구원자, 은혜의 보좌시여!

    주 예수 그리스도여, 제 소리를 들으소서.

    당신을 영원히 찬양합니다.

     

    번역 · Han jeong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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