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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_8_23 방축도와 선유도
    산행 및 트레킹 2020. 8. 24. 15:01

    200823 방축도와 선유도

     

    1. 트레킹 코스 및 소요시간

    가. 장자도 선착장 11시 출발 - 방축도항 11시20분 도착 -방축도항 출발 14시35분(약3시간 가량 자유시간)

    방축도항 - 이정표(등산로와 독립문 바위) - 독립문 바위 - 이정표(등산로와 독립문 바위) - 등산로 - 방축큰산(127m, 통신 시설로 이정표 없음) - 땅끝 전망대 - 인어상 - 선착장

    나. 선유도 15시 15분 도착(여러 섬을 둘러 20분 더 소요되었음. 총40분 소요) - 17시40분 서울 출발

    장자도항 - 대장봉 - 인도교 - 짚라인 - 해수욕장 - 소형 주차장 뒤 파출소 앞

     

    2. 버스 이동 시간 : 편도 3시간20분(휴게시간 15분 포함)

     

     

    (후기)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 일로에 있는 시기다. 당초 토요일 어디론가 출발하려 했는데, 비가 예보되어 있어 일요일로 변경했고, 마땅한 선택지가 없었다. 그래도 예전에 가본 선유도의 기억이 좋았고, 방축도의 독립문 바위도 사진으로 보니 기대가 되었다. 그러나 마음 한구석은 무겁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대유행을 하려는 순간인데, 이렇게 밀폐된 버스를 이용해 여행을 하는 게 옳은 건지... 이제 심각단계로 격상되면 당분간 트레킹은 못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는 보상 심리도 작용하여 어째든 출발하기로 했다.

     

    장자도항 인근에서 하차하니 10시30분경이다. 티켓을 받고 정시에 배가 출발하였다. 대장과 여객선 안내원은 오늘 2시30분 배가 마지막이니 늦으면 1박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방축도에 도착하여 독립문 바위로 가는 길은 이정표가 잘 되어 있었다. 땅끝 전망대로 가는 길도 미리 배포한 지도와 잘 일치하여 헤매는 일은 없었다. 독립문 바위는 전망대에서 바라볼 수 있었다. 다만, 밀물 상태라서 비탐방 장소를 통해 근처에 가기 쉽지 않았음에도 일부 일행은 위험을 무릎 쓰고 그 앞에 까지 기어코 가서 기념 사진을 취했다. 나는 안전을 이유로 다른 한편으로는 산행 시간 부족을 이유로 동참하지 않았다.

    왔던 길을 한참 되돌아 등산로로 이동했다. 산길은 별로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 풀잎이 무성했다. 이런 상황 때문에 늘 긴 바지를 입었는데, 그래도 일부 가시가 있는 잡초가 내 다리를 파고 들었다. 흙산이라 낙엽수가 빽빽해 전망도 없는 능선길을 따라 정상에 도착했으나 통신기기만 있을 뿐 정상을 알리는 이정표는 없었다. 고도계가 130m를 가리키니 정상이 맞았다. 땅끝 전망대까지 이런 나쁜 산속 길을 계속 갈까 말까 망설이는데, 뒤에 오시는 분들이 시간도 많이 남는데, 그럼 무엇을 할 거냐고 하면서 앞서간다. 용기를 주는 말 한마디에 나도 땅끝 전망대까지 가보기로 했다. 그러나 조망 포인터는 거의 없었고, 땅끝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별로였다. 한마디로 방축도는 독립문 바위 외에는 볼거리가 없다고 보아도 될 듯 싶다.

     

    장자도항에서 하선하자 바로 대장봉으로 향했다. 원래 일정은 선유봉을 거쳐 해수욕장을 지나 소형 주차장으로 가는 일정이었는데, 나는 한차례 왔던 경험이 있어 선유봉보다는 대장봉이 조망이 압도적으로 좋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남들과는 다른 일정을 소화했다.

    대장봉으로 가는 길은 두 갈래다. 이번에는 직진하지 않고 우측 할매 바위쪽으로 향했다. 이 길이 급경사이기는 하지만 시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여름철 뙤약볕 사이로 경사진 계단을 오르는 것은 쉽지 않았다. 가뿐 호흡을 하며 정상에 올라 조망을 보니 역시나 오길 잘했다. 2년전 쯤 왔을 때는 오전에 와서 태양과 정면이라 역광 때문에 사진이 잘 나오지 않았는데, 오늘은 태양이 서쪽으로 많이 기울어져 사진도 잘 나왔다. 정상에는 한커플이 있었다. 그늘에서 무언가를 먹어가며 뒤돌아 앉아 있어 말 걸기가 애매했다. 정상 인증사진은 할 수 없이 배낭 위에다 사진기를 올려 놓고 타이머를 이용했다. 하산 후 인도교를 향했다. 인도교에서 바라보는 선유봉, 망주봉, 대장봉 등과 짚라인 등이 한 눈에 들어왔다. 짚라인을 지나 해수욕장 그늘에서 간식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해수욕장에는 폐장이어서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다. 아이들만 간혹 물속에서 물장난을 칠 뿐이었다. 버스 출발시간 때를 고려하여 천천히 약속장소로 이동했다. 소형주차장 뒤 파출소 인근에는 정자가 하나 있는데, 다들 식사를 하는지 10여분 정도 밖에 여유가 없는데도 일행들이 나타나지 않는다. 결국 예정시간보다 10여분 늦게 출발하고 말았다.

     

    방축도 독립문 바위
    대장봉에서 바라본 풍경. 사장교 뒤에 바위산이 선유봉.
    장자도 선착장에서 바라본 대장봉
    배를 타고 가면서 바라본 대장봉과 등대
    방축도. 독립문 바위로 가는 나무 테크
    저 사람들을 따라가면 등산로. 왼쪽으로 가면 독립문 바위. 이정표가 잘 되어 있음.
    앞에 보이는 다리는 광대도를 갈 수 있는 광대도교. 그 밑으로 난 길을 따라 독립문 바위로 갈 수 있는 비탐이 있으나 위험.
    첫 전망대 에서 바라본 독립문 바위
    두번째 전망대에서 바라본 독립문 바위.
    광대도교 밑으로 일행 일부가 위험하게 독립문 바위로 접근하고 있음.
    좌측 정자와 건물 사이로 등산로가 있음.
    방축도 정상 방축큰산. 고도 130m를 찍고 있어 정상이 맞으나 정상 표지석 등은 없음.
    방축도 땅끝 전망대
    방축도 인어상
    방축도 선착장 주변 해안가
    대장봉으로 오르는 실. 전봇대를 따라 가면 되는데, 오늘은 시간 단축을 위해 패스,
    우측 나무테크를 따라 원점회귀 산행하기로 작정. 시간상.
    전설이 담긴 할매바위
    저 위 전망대가 대장봉. 풍경이 가장 좋은 곳.
    인도교를 따라 거닐면서 바라보는 대장봉
    인도교에서 바라보는 선유봉
    인도교.
    인도교를 대체하여 선유도를 육지로 만든 다리.
    우측 짚라인과 바위산인 망주봉
    선유도 해수욕장
    2년전에는 없던 게.
    망주봉과 그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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