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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_01_30 설백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덕유산(안성-삼공리)
    산행 및 트레킹 2021. 1. 29. 09:08

    21_01_30 덕유산

     

    1. 산행지 : 덕유산

    2. 산행코스 : 안성(10:10)-칠연폭포 삼거리-동엽령(14:05)-중봉(14:20)-향적봉(14:46)-백련사(15:40)-삼공리 주차장(17:01)   약16km

    3. 산행시간 : 주어진 시간 7시간, 내 운동시간 7시간(휴게시간 20분 포함), 종전 6시간20분

    4. 버스 이동시간 : 양재역 - 안성, 편도 3시간(휴게시간 20분 포함)

     

    (산행 후기)

    1년 두계절에 주로 찾는 덕유산. 여름철 노랑 원추리 때문와 겨울철 설백의 능선미를 보러 가곤 했다. 그러고 보니 봄철과 가을철에는 가지 못했는데, 봄에는 철쭉 명소가 아니라서, 가을에는 단풍 명소가 아니라서 안내 산악회 대부분이 산행 리스트에 올리지 않기 때문이다.

    작년 겨울에는 날씨가 따뜻해 한번은 맨땅만 보고 산행했고, 두번째는 능선에 올라서니 상고대가 펼쳐져서 좋았었다.

     

    이번 겨울들어 처음 찾는 덕유산은 어떤 모습일까?

    목요일과 금요일에 많은 눈이 내려 선택했기 때문에 기대가 되었으나, 눈보라로 꽝이었다.

     

    동업령까지는 2시간 거리. 아이젠을 하고 부지런히 걸어 정상적으로 도착했다. 능선길부터는 눈보라로 시야가 제한적이다. 멋진 능선의 전경을 생각하고 나선 산행이 강풍으로 시야가 제한적이고, 추위로 가져간 모든 옷을 입고, 바람이 몸안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해야 했다.  가는 도중 바람이 적은 곳에서 잠시 휴식하며 김밥2줄을 따스한 물과 함께 먹었다. 내가 처음 선택한 장소에 다른 산객들도 동참하였다.  

     

    중봉까지 부지런히 갔다. 역시 가파른 계단 길은 강풍으로 볼거리가 없다. 후회 막급이다. 중봉이 가장 멋진 곳인데... 이 글을 쓰는 오늘 가야 설백의 능선미를 볼 수 있었을까...

     

    향적봉으로 향했다. 고목과 주목의 눈꽃을 보러... 향적봉은 정상석에는 접근을 통제했다. 울타리가 처져 있었다. 

     

    향적봉에서 날머리까지는 2시간10분이 남았다. 20분가량 늦었으니 서둘러야 했다. 백련사로 향했다. 1시간 거리이지만  눈길이라 속도를 낼 수 없었다. 

     

    백련사에서 대형 버스 주차장까지는 의외로 먼거리다. 1시간10분이 남아 4.6km의 울퉁불퉁 어사길을 이용하면 100% 지각이다. 늘 이 길을 걷고 싶었는데, 오늘도 시간부족으로 딴 날을 기약한다.

     

    상가 맨 마지막 다리로 건너 버스 주차장에 들어서니 딱 5시다. 1분 가량 지각이다. 그래도 뒤에 3명이 남아 정리할 시간은 있었다. 

     

    오늘 산행은 이리저리 만족스럽지 못했다.

     

    28인승 버스에 맨뒷좌석이 배치되었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자리다. 모 안내산악회는 좌석 선택권이 아주 힘들다. 그래서 어지간하면 선택하지 않아야 하는데, 내 선택이 틀렸다. 맨 뒷좌석이 안 좋은 이유는 차가 달리면 차내 공기가 맨 뒷좌리로 몰려 여름에는 에어콘 바람이 더욱 춥게 만들고, 겨울철에는 히터의 열기가 모두 맨 뒤로 몰리고, 요즈음 같은 코로나 19 시국에는 바이러스 등 나쁜 공기가 맨 뒤로 몰리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나쁜 곳이다. 결국 더운 버스에서 준비한 옷 거의를 벗어야 했고, 버스에서 내린 후에는 마스크를 버리고 새로운 마스크로 교체해야 했다. 집에 와서는 입었던 모든 옷을 벗어 세탁했다.

     

    종전 이 코스는 6시간 20분에 날머리에 도착했다. 오늘은 그렇게 여유를 부린 것도 아닌데 7시간이 걸렸다. 대장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28명 중 24번째로 도착했다. 4명이 늦는 바람에 5분간 배낭을 정리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5분 일찍 도착해야 했는데, 산행 계획이 실패했다. 향적봉을 들르지 않거나, 백련사에서 삼공리 주차장까지 더 속도를 내야 했다.

     

    양재에서 하차한 후 미니 가방을 버스에 두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택시를 급히 타고 사당에 가서 찾을 수 있었다. 나 때문에 버스 기사님께 민폐를 끼쳤다. 미안했다.

     

    심한 바람으로 시야가 제한적이어서 능선의 백설미를 감상할 수 없었다. 우측 쉼터에서 식사하기도 어려웠다. 바람때문에.
    동업령에서 안성으로 하산하는 코스의 경사길
    백암봉을 지나 중봉으로 가는 길의 풍경.
    중봉으로 올라가는 긴 계단. 이 일대가 가장 멋진 풍경을 주는 곳인데, 오늘은 강풍으로 글렀다.
    중봉에서 향적봉으로 가는 길목에서 보게 되는 고목의 풍경. 눈이 잔뜩 쌓여 있었으면 그나마 위안이 되었을 텐데.
    향적봉 대피소는 늘 사람으로 붐빈다.
    울타리를 쳐서 접근을 통제하니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좋았다.
    향적봉 우측으로 난 백련사 하산 코스
    백련사
    고즈넉한 절간에 눈이 내려 쌓여 있는 모습이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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