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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_6_25 <일 토로바토레> 감상 후기
    문화활동 2023. 6. 26. 12:31

    나의 감상후기

    베르디의 멋진 작품 중 하나인 <일 트로바토레>. 우리나라 말로는 음유시인이라고 한다. 베르디 작품 중 집시여인이 주제이며, 스페인을 무대로 한 작품이지만, 이번 공연은 무대 배경을 현대화하였다.

     

    멋진 아리아와, 합창이 어우러진 적당한 길이의 작품이다. 90분 공연 후 20분 휴식 70분으로 이어져 약3시간이 소요되었다.

     

    아마추어인 나로서는 우선 무대연출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원작에 충실한 무대 배경과 의상이었다면 좋았을 텐데, 가사와 무대, 의상이 부조화하였다. 특히, <대장간의 합창>에선 격투기장이 연출되었으니, 황당했다. 연출가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또한 마지막 장면인 감옥에서 만리코와 레오노라 집시여인이 죽는 장면도 내 기준에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왜냐하면, 주인공에게 집중되어야 할 시선이, 감옥에 6명의 죄수를 추가로 보여주고, 불빛도 켜놓아 시선을 주인공과 죄수 모두에게로 분산시켰다는 점. 마지막 죽어가는 장면도 창살로 인해 시야가 가려지고, 좁은 감옥에 여러 명이 등장하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즉시 다가오지 않았다. 차라리 조명을 주인공에 비추어 주는 오페라 콘서트만 못했다.

     

    오페라 연출도 이제는 뮤지컬처럼 무대 전환 시 대기시간을 최소화하거나, 스크린 바탕에 배경 이미지를 투사하는 방식을 도입해서 끊김 시간으로 인한 집중도 저하 현상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날도 무대 전환에 상당한 시간이 지체되었었다.

     

    마지막 주인공들의 죽음 장면은 <토스카>와 유사하다. 여주인공이 감옥에 잡힌 남주인공을 살리기 위해 정절을 바치기로 하고, 그 댓가로 남주인공을 살리는 거였으나, 세상에 정적을 살려두는 악당은 존재하지 않으니, 결국 남녀 주인공이 모두 죽고 마는 스토리는 오페라의 단골 소재다. 시간 순서로는 <일 트로바토레>가 1853년 초연되었고, <토스카>가 1900년 초연되었다. 토스카 작가가 참조했을 거라 생각한다.

     

    이 작품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곡은 집시여인이 부르는 <불길은 타오르고>이다. 믿고 듣는 양송미가 불러준 이 곡이 오늘도 뇌리에서 반복되고 있다. 

     

    역시 오페라 작품은 마지막날 공연이 최고다. 실수가 가장 적은 날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약 5-6년만에 찾은 오페라 관람이었다. 예전에는 더 자주 찾았는데, 최근에는 취미활동이 산행과 여행으로 변경되었고, 대부분의 작품을 경험했기에 공연장 관람을 중단했었는데,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다시 가질 수 있었다.

     

    아래 내용은 국립오페라단 홈페이지 내용을 복사하였다.

    훗날 다시보게 되면 참조하기 위해

     

    작품소개

    베르디 3대 작품으로 꼽히는 잔혹 복수극​

    작곡 주세페 베르디

    초연 1853년 1월 19일 로마 아폴로 극장

    구성 전 4막

    원작 안토니오 가르시아 구티에레스의 희곡 엘 트로바도르(El Trovador)

    대본 살바토레 캄마라노, 에마누엘레 델 바르다레

    배경 1409년 스페인의 비스케이 지방과 아라곤 지방의 내전 상황​

    국립오페라단은 베르디 탄생 210주년을 맞아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를 선보인다. <일 트로바토레>는 <리골레토>, <라 트라비아타>와 함께 베르디 3대 작품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중세 음유시인'이라는 뜻의 <일 트로바토레>는 15세기 초 스페인을 배경으로 두 형제의 피 튀기는 결투와 어머니의 복수를 대신하는 한 여인의 처절한 복수극으로 '대장간의 합창'을 비롯하여 테너의 폭발적인 극고음을 맛볼 수 있는 대작으로도 유명하다. 2022년 국립오페라단 <아틸라>로 호평받은 연출계의 대가 잔카를로 델 모나코와 솔티 지휘콩쿠르 우승자 레오나르도 시니가 합류하는 이번 공연은 이동환, 강주원, 국윤종, 이범주, 양송미, 서선영, 최웅조 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하여 격정적인 아리아를 선사한다.

     

    시놉시스

    아주체나는 루나 백작의 아버지로부터 처형당한 어머니의 복수를 하려다 실수로 자신의 아들을 불길 속에 던지고 루나 백작의 동생인 만리코를 납치하여 키운다. 음유시인이 된 만리코는 레오노라와 사랑에 빠지고 루나 백작은 음유시인의 정체가 반역자 만리코라는 것을 알게되며 결투를 벌인다. 이후 연인 레오노라가 백작에게 납치 당하지만 만리코가 나타나 그녀를 구출한다. 백작이 아주체나를 붙잡아 잃어버린 동생에 대해 추궁하고 어머니의 화형 소식을 들은 만리코는 그녀를 구하려다 감옥에 갇힌다. 레오노라는 그를 지키기 위해 백작의 여자가 되기로 거짓 맹세한 후 독약을 마신다. 분노에 찬 백작이 만리코를 처형하자 아주체나는 만리코가 그의 친동생임을 밝히며 복수의 완성을 부르짖는다.

     

    프로덕션

    지휘 레오나르도 시니​

    연출 잔카를로 델 모나코​

    조명 볼프강 본 쥬벡​​

    조연출 마리오 파블레 델 모나코

     

    6. 22(목) / 24(토)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마이오페라LIVE 네이버TV​

    루나 백작 Bar. 이동환

    레오노라 Sop. 서선영​

    만리코 Ten. 국윤종

    아주체나 M.Sop. 김지선

    페란도 Bass 최웅조

    이네스 Sop. 박누리

    루이츠 Ten. 신 엽

    늙은 집시 Bass 나한유

    메신저 Ten. 김상준

     

    6. 23(금) / 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나의 관람일)

    루나 백작 Bar. 강주원

    레오노라 Sop. 에카테리나 산니코바

    만리코 Ten. 이범주

    아주체나 M.Sop. 양송미

    페란도 Bass 최웅조

    이네스 Sop. 박누리

    루이츠 Ten. 신 엽

    늙은 집시 Bass 나한유

    메신저 Ten. 김상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합창단

    위너오페라합창단

    코드공일아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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