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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_11_14 태안 안면도 노을길(한적한 바닷가 파도소리와 솔밭길 향기를 따라)산행 및 트레킹 2020. 11. 14. 21:44
20_11_14 태안 안면도 노을길(한적한 바닷가 파도소리와 솔밭길 향기를 따라)
1. 트레킹 코스 : 꽃지해변 주차장 - 방포 해변 - 두애기 해변 - 밧개 해변 - 두여 해변 - 안면 해변 -기지포 해변 - 백사장 해변 - 백사장항(12km, 4.5시간)
2. 버스 이동시간 : 신사역(07:10) - 꽃지해변 주차장(10:30) 3시간20분(휴게 15분 포함)
백사장항 주차장(15:30) - 신사역(19:00) 3시간30분(휴게 15분 포함)
(트레킹 후기)
미세먼지 나쁨에 안개가 뿌연 아침이었다. 버스 안에서 오늘 일정의 선택이 잘못된 게 아닌가 생각했다. 날씨가 이럴 줄 알았으면 경상도나 강원도나 전남 두륜산같은 곳을 선택하면 되었으니까. 이내 마음을 잡았다. 여행하다보면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는 거니까. 다 최상의 날만 되는 게 아니니까.
차가 밀려 꽃지 해변에 도착하니 10시30분. 먼저 유명한 할아범 할매 바위로 갔다. 버스 안에서 이런 생각도 했다. 오늘 날씨만 쾌청했으면 이 곳에서 석양의 일몰 구경을 하고 1박한 후 내일 귀가할까 라고. 그리고 트레킹을 종료한 후 마음 먹었다. 언젠가 은퇴하면 국내외 1달 살기 프로그램에 여기를 포함하자고.
해변가 사이로 조그마한 야산 2-3개를 건너야 했다. 힘들지 않았다. 이어서 캘리포니아 반도에 있는 해변과 같은 드넓은 백사장을 끝없이 걷는 기분이 너무 좋았다. 시기적으로 한적해서 이 곳을 트레킹하는 사람도 적어 전체적으로 한적했다.
멋진 음악을 들어가며 파도소리와 솔밭 향기를 맡으니 행복하다. 너무 좋다. 천천히 저 멀리 바다를 바라보며 쉬엄쉬엄 가노라니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뿐이었다. 혼자라서 좋았는데, 다음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데리고 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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